韓美 연구진, 유전자가위로 인간배아 유전자 변이 교정 성공
韓美 연구진, 유전자가위로 인간배아 유전자 변이 교정 성공
크리스퍼 Cas9 유전자가위로 유전병 예방의 새로운 길 열어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7.08.03 12: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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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기초과학연구원(원장 김두철, 이하 IBS)은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 김진수 단장 연구팀이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HSU)연구팀 등과 함께 인간배아에서 비후성 심근증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교정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 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 연구팀(단장 김진수)은 유전자가위를 도입하는 방식을 변형해 모자이크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교정법을 선보였다.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후 유전자가위를 적용하는 방식(그림 위)이 아닌, 난자에 정자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동시에 주입하는 경우(그림 아래)에 모자이크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연구에서 IBS 김진수 단장 연구팀은 배아 실험에 사용할 유전자가위(크리스퍼 Cas9)를 제작해 제공하고 실험 후 DNA 분석을 통해 유전자가위가 표적 이탈 효과 없이 제대로 작동했음을 확인했으며, 인간배아에 유전자가위를 도입해 유전자를 교정하는 실험은 미국 OHSU 연구팀이 수행했다.

유전자가위는 박테리아의 면역 체계에서 유래한 DNA 절단효소로 특정 유전자를 없애거나 더할 수 있고, 다른 염기서열로 교체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인간배아 유전자 교정을 통해, 비후성 심근증 변이 유전자가 자녀에게 유전되지 않을 확률을 자연상태의 50%에서 72.4%로 높여서 유전자가위로 유전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비후성 심근증은 선천적으로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으로 인구 500명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는데, 심부전 증상이 나타나며 젊은 나이에 돌연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 비후성 심근증의 증상<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히, 이번 연구는 유전자 교정의 성공률을 높였다는데 의미가 크다. 기존에는 수정 후 유전자가위를 주입해서 같은 배아에 유전자가 교정되지 않은 세포가 섞여있는 모자이크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정자와 유전자 가위를 동시에 난자에 주입, 모자이크 현상을 극복함으로써 유전자 교정의 성공률을 높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단일 유전자 변이로 인한 유전질환은 1만 가지 이상이다. 혈우병, 겸상 적혈구 빈혈증, 헌팅턴병 등 희귀질환이 많고 환자 수는 수백만 명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의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 네이처 온라인에 한국시간 8월 3일 새벽 2시에 공개됐으며, 논문명과 저자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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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2017-08-03 20:29:05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뒤집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면서 그 이론에 반론하면 5천만 원의 상금을 주겠다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대한민국의 과학자들 중에서 아무도 반론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중력과 전자기력을 하나로 융합한 통일장이론으로 우주의 원리와 생명의 본질을 설명하면서 서양과학으로 동양철학(이기일원론과 무아연기론)을 증명하고 동양철학으로 서양과학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