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위안부의 날 맞아 151번 버스 탄 '평화의 소녀상'
세계 위안부의 날 맞아 151번 버스 탄 '평화의 소녀상'
동아운수 151번 서울 시내버스 5대에 설치, 9월 30일까지 운행
  • 여성욱 기자
  • 승인 2017.08.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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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서울시 동아운수 소속 151번 버스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특별제작된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사진=서울시 페이스북>
세계 위안부의 날인 14일, 151번 버스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을 태우고 서울 도심을 달리기 시작했다.

동아운수 151번 서울 시내버스는 이날 오전 6시 55분부터 운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녀상 버스 운행은 오는 9월 30일까지 45일간 이어진다.

평화의 소녀상은 모두 5대에 설치됐다. 강북구 우이동에서 출발해 혜화동, 안국동, 숭례문을 거쳐 동작구 흑석동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 오는 9월 30일까지 평화의 소녀상을 싣고 달리는 151번 버스 <사진=서울시 페이스북>

주한 일본대사관 근처 안국동 구간을 지날 때는 안내방송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 얘기를 다룬 영화 ‘귀향’의 OST ‘아리랑’이 방송된다.

평화의 소녀상 버스 운행은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김서경 부부작가의 재능기부와 임진욱 동아운수 대표의 설치비 전액지원으로 성사됐다.

소녀상 버스 운행이 끝나면 버스에 설치됐던 소녀상 5점은 추석 연휴 전국 각지에 세워진 다른 소녀상 옆 빈 의자로 옮겨질 예정이다. 소녀상이 탄 151번 버스와 위치는 홈페이지(bus151.com)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한편, 세계 위안부의 날은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로, 세계 각지의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매년 8월 14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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