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만에 또 탄도미사일 발사... 日 상공통과, 북태평양 낙하
北, 사흘만에 또 탄도미사일 발사... 日 상공통과, 북태평양 낙하
문 대통령, "강력한 대북응징 능력 과시" ... F-15K 폭탄투하 훈련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7.08.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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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29일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사진=YTN관련뉴스보도 캡처>
북한이 29일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탄도미사일은 일본 동북지역 상공을 통과해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발표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우리 군의 입장'에서 "북한이 '괌 포위 사격'을 운운한 데 이어 이에 준하는 사거리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은 약 2,700여km를 29분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고도는 약 550여 km로 판단된다. 북한에서 괌까지의 거리는 약 3000km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9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두고 앞서 북한이 괌을 포위사격하겠다며 언급한 ‘화성 12형’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과도 밀접한 미사일 무기다.

청와대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직후인 오전 7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내용을 보고받고 응징능력 과시를 지시해 오전 9시 20분경 F-15K 4대가 폭탄 8발을 태백산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9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관련 내용을 J얼럿(전국순간경보시스템)을 통해 신속히 발표했다.

일본 NHK는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긴급속보를 내보낸 뒤 홋카이도, 아오모리, 이와테 등 12개 지역 주민들에게 피난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