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앞바다에서 신종 미기록종 추가 발견
독도 앞바다에서 신종 미기록종 추가 발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4종에 독도 지명 넣어 국명신칭
  • 민준상 기자
  • 승인 2017.09.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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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원참갯지렁이(가칭)<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지난 7월 독도 해역에서 국제적 관심종인 독도비늘베도라치과의 미기록종 발견에 이어 신종후보종 4종을 추가로 확인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김상진)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독도 해양생명자원 조사’ 과정에서 모두 12종의 신종 및 미기록종을 발견한 가운데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독도미기록종 및 신종후보종은 가칭 독도풀비늘망둑, 독도원참갯지렁이, 독도의코르크해면 및 독도노벌레 등 4종으로 새로운 국명신칭(國名新稱)을 부여할 계획이다.

가칭 ‘독도풀비늘망둑(Eviota masudai)’은 기존 풀비늘망둑과는 달리 가슴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그리고 외부형태 및 체색에서 국내에 알려진 풀비늘망둑속 어류와는 차이가 있다.

풀비늘망둑속 어류는 세계적으로 약 80여종이 발견되었으며 이번 독도풀비늘망둑(가칭)의 발견 사례는 지금까지 일본 오키나와 일대에서만 서식해 온 열대종으로서 동북아시아의 최북단인 독도에서 발견된 사례는 처음으로서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가칭 ‘독도원참갯지렁이(Nereis n. sp.)는 참갯지렁이류로서 특수 제작된 등화채집장비(Light Trap)를 활용하여 독도에서 처음 확보되었으며 유전자분석 결과 신종(후보종)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확보된 개체의 전체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결과는 조만간 관련학계에 보고될 예정이며 추가적인 확보와 분석을 통해 신종으로 기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독도원참갯지렁이(가칭)는 성체의 생식형개체(epitoke)로서 일부 특정 생식시기에만 출현하고 사멸해 확보가 매우 힘들고 변이가 심해서 동정이 까다로운 매우 희귀한 연구 자료이다.

가칭 ‘독도의코르크해면(Pseudosuberites n. sp.)’은 무척추동물에 속하는 해면동물(Suberitida)로서 같은 과에 속하는 이동성이 있는 해면류와는 달리 고착성이며, 살아 있을 땐 주로 주황색을 띠고 코르크마개처럼 질긴 질감을 가지고 있는, 전세계적으로 독도에서만 서식하는 신종으로 밝혀져 최근 학회에 보고됐다.

의코르크해면속(Pseudosberites)에 속하는 해면류는 전 세계적으로 10여종 밖에 기록되지 않은 희귀 속(Genus)으로 국내에서는 1990년에 제주도에서 이 분류군에 속하는 1종이 처음 보고된 후, 17년만에 신종이 독도에서 확보됐다. 특히 이번에 확보된 독도의코르해면(가칭)은 개체수가 매우 적어 정밀조사와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가칭 ‘독도노벌레(Thompsonopia n. sp.)’는 긴노요각류에 속하는 신종으로 밝혀졌으며 보통의 긴노요각류와는 다르게 제1촉각이 짧으며, 표층이 아닌 해저근처에서 서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종이 속하는 작은헛검물벼룩과(가칭)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되는 한국 미기록과이며, 지금까지 5속13종만이 알려졌을 뿐 전 세계적으로도 연구가 미진한 분류군이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독도 해양생명자원 확보, 분석 및 평가 사업’을 위해 지난 2016년도부터 독도 해양생물다양성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발견된 신종후보종에 대해서는 관련문헌과 표본분석을 통한 연구결과 발표와 향후 논문 보고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생물 종목록에 등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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