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문자 이전부터 존재했던 소통의 매체였으며 현재도 중요한 소통의 기호이다. 몸의 움직임인 ‘말하기’와 ‘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언어가 지속가능한 기호인 문자로 표현되며, 여기에 미적 가치가 더해져 타이포그래피가 된다. 타이포그래피는 인간의 철학과 예술이 반영된 소통을 위한 아름다운 기호이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는 일상적으로 접해온 문자가 가진 예술적 가치를 인식하고, 문자의 형태가 가진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탐색하는 실험과 교류의 장이다. 이번에는 미국, 브라질, 네덜란드, 독일 등 총 14개국 216개 팀의 개인 및 그룹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10개 주제로 구성해 몸과 문자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진행할 '본전시' 및 ‘연계 전시’, ‘작가들과의 만남’으로 꾸며진다.
키네틱 디자이너 테드 데이비스(미국), 인터랙티브 미디어그룹 러스트(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이너 오쿠무라 유키마사(일본), 민병걸(한국)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가 본전시에 참여한다.
15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전시회 개막식에서는 최은진 안무가의 개막공연 ‘신체하는 안무(Bodying Choreography)’와 참여작가 테레자 룰러(더 로디나)의 퍼포먼스 ‘새로운 행성에 살아보아요(Inhabit a planet)’ 등 글자와 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큐레이터와 아티스트와의 만남’(매주 토-9월 16일, 23일, 30일/10월 14일, 21일, 28일), ‘특별강연회’(10월 13일) 등도 열리고, 서울시내 버스정류장 150곳과 우이신설선 등에서 연계·홍보 전시가 진행된다.
안병학 총감독(홍익대 교수)는 "타이포그래피는 인간의 삶에서 지식을 전달하고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소통의 역할을 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라며 "‘타이포잔치 2017’은 세계 유일의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로서 문자의 잠재력과 다양한 의미를 찾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의 더욱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www.typojanchi.org)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typojanchi), 인스타그램(instagram.com/typojanchi) 등의 누리소통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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