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생활예술이 한자리에…서울시, ‘생활문화주간’ 운영
다양한 생활예술이 한자리에…서울시, ‘생활문화주간’ 운영
66개 취향예술 · 230개 생활예술 동아리 참여, 공연·전시·체험프로그램 선보여
  • 송영은 기자
  • 승인 2017.10.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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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8일 서울숲에서 열리는 '아티팟카니발'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내외통신=송영은 기자)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은 다양한 생활예술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생활문화주간(ART WEEK SEOUL)'을 오는 21일부터 11월 4일까지 시민청, 서울숲, 홍대, 압구정 등 서울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우리 일상으로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는 활동인 생활예술에 대해 ‘생활문화주간’이라는 축제기간을 정해 의미를 부여하고, 생활예술인들이 활동을 넓혀 나갈 수 있는 기회의 장 마련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나만의 예술돗자리를 펼쳐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생활문화주간'은 참여와 체험 중심의 풍성하고 내실 있는 내용으로 시민을 찾아온다.

서울문화재단이 9월부터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발굴한 밴드·연극·전시·감상(평론) 등의 일반장르 65개 팀을 포함한 총 230개의 생활예술 동아리가 참여, 공연·전시·체험활동을 다채롭게 펼친다. 또 취미활동에 예술이 결합된 것으로 아직은 예술장르로 보기 어려운 ‘취향예술’ 동아리 66개 팀도 참여해 여느 생활예술 축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무대를 시민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생활문화주간에서 선보이는 취향예술은 ‘아티팟’(ARTipot)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제시된다. 이는 ‘예술(ART)이란 어디서나(spot) 모든 것으로 함께(teapot)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아티팟은 취미 수준에 머물러 있던 개인의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활동을 발굴·지원해, 장르화된 하나의 생활예술로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된다.

▲ 춤추며 대형 붓글씨를 써내려가는 ‘춤추는 캘리그라피’ <사진제공=서울시>
재단은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아티팟 66개 팀을 최종 선정, 생활문화주간 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춤추며 대형 붓글씨를 써내려가는 ‘춤추는 캘리그라피’ △아이들에게 직접 장난감을 만들어주는 ‘토이 메이커’ △종이컵으로 선보이는 타악공연 ‘두드림’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즉석으로 각색해 SNS에 올리는 ‘손바닥 소설’ 등 독특하고 참신한 취향예술이 소개된다.

축제 장소도 어느 한 공간에 머물지 않고 시민의 발길이 닿는 서울 각지 문화공간으로 확대, 축제의 주인공인 시민이 편하게 들러 즐길 수 있는 생활예술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생활문화주간의 대표행사인 '아티팟카니발'은 오는 28일 서울숲에서 열린다. 취향예술을 비롯해 일반장르의 생활예술을 한자리에 펼치는 특별한 무대로, 생활예술 저변확대와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구나! 어디서나! 모든걸로! 예술돗자리를 펼쳐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아티팟카니발'은 생활문화주간의 역량이 총집결된 대규모 행사이다. 이는 산재돼 펼쳐지고 있는 생활예술 활동에 ‘연결’을 제시, 이들이 상호 소통함으로써 생활예술 동아리들이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시민 주도형 공동체 공간인 마을예술창작소 30여 개가 연합하여 펼치는 ‘마을이야기 전시·체험', 추천된 지역 동아리 13개 팀의 발표무대, 120여 개 팀으로 구성된 연합밴드가 꾸미는 가족마당 밴드데이 공연, 아티팟과 함께 하는 공연·전시·체험의 현장이 마련돼 시민 관객과 한데 어우러질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생활문화주간 행사는 취향예술을 생활예술로 이끄는 ‘장르’의 확대, 서울 전역을 생활예술 활동의 무대로 삼는 ‘공간’의 확대, 생활예술인들의 상생과 협력을 목적으로 한 ‘네트워크’의 확대에 주안점을 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취미 수준에 머무른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활동은 취향예술로 발굴되고, 생활예술로 발전·확산되는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는 생활예술의 장르와 범위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전역을 생활예술로 한 데 묶는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번 행사는 시민청, 홍대 롤링홀과 블루나이트, 강남 640아트홀, 남학당, 종로 곳, 반쥴, 보안여관, 코쿤홀 등 서울 각지의 문화공간 9곳을 선정해 무대로 삼았으며 점차 이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생활예술 동아리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선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행사에 앞서 아티팟 동아리들은 재단이 마련한 ‘아티팟 팩토리’에, 일반장르 동아리들은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협동작업을 하거나 각자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등 생활예술 동아리들이 직접 만나고 소통·공유하는 장에 참여했다.

그 밖에 눈 여겨 볼 행사로는 생활예술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1인1악기 캠페인’ 행사와 ‘취향예술 포럼’ 등이 있다.

생활문화주간의 막이 오르는 21일 서울 시민청에서는 ‘1인1악기 캠페인’ 부스가 개설돼 음악과 악기연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악기체험행사와 중고악기 나눔행사가 진행된다. 28일 아티팟카니발 행사장에서도 동일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11월 3일 서울 어플랫스튜디오에서는 ‘취향예술아티팟 Young포럼 & 티파티’가 열린다. 이는 취향예술 아티팟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문화예술기관의 젊은 정책가, 기획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는 자리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생활예술인들에게는 서로 교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며, 이를 즐기는 시민들에게는 생활예술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축제에 참여해 즐기면서 의미 있는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축제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 또는 생활문화지원단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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