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귀순병사 탈북 CCTV 공개
유엔사, 귀순병사 탈북 CCTV 공개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7.11.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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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사령부가 지난 22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군이 귀순하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TV 관련보도 캡처>
(내외통신=김재윤 기자)유엔군 사령부(이하 유엔사)가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일어난 북한군 병사의 귀순 경위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하고 약 7분 가량의 북한군 귀순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유엔사가 공개한 CCTV와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에는 귀순 북한 병사가 지프 차량을 이용해 탈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13일 오후 3시 11분경 귀순병사는 지프 차량을 타고 남한 측으로 향했고, 차량 바퀴가 배수로에 빠지자 북한군 추격조 4명의 총격을 피해 곧장 뛰었다. 북한군 추격조는 AK소총, 권총 등으로 40여 발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귀순자는 5∼6발의 총탄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는 "특별조사단은 이 사건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을 가했다는 것과 북한군 병사가 잠시나마 군사분계선을 넘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두 차례의 유엔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22일 오전 북한에 정전협정 위반 사항을 통보했지만 ,북한은 23일 현재까지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북한군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정전협정 위반 사건까지 겹쳐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800만 달러 인도적 지원 집행 등 대북 정책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귀순 병사는 의료진과 대화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면서 이르면 오는 25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키 170㎝, 몸무게 60㎏ 정도인 귀순 북한 병사는 만 24세, 오(吳)씨 성을 가졌으며  우리나라 걸그룹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