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해수부, 고강도 후속 조사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해수부, 고강도 후속 조사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7.11.24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YTN 관련보도 캡처>
(내외통신=여성훈 기자)세월호 미수습자 손목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으나 장례가 끝날 때까지 5일동안 해수부 내부에서 이를 은폐한 것으로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20분경  세월호 선체에서 수거된 진흙에서 사람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그러나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은 그 사실을 보고받고도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세월호 유골 은폐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관련자들을 문책할 것이라 밝혔다.

여야는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관련 브리핑에서 재차 사과하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임명권자와 국민의 뜻에 따라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을 조사하는 해양수산부 감사관실이 24일 고강도 조사를 이어간다.

류재형 해수부 감사관은 24일 “어제 1차로 기초적인 사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데 이어 오늘도 미진한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사관실은 전날 오전 8시부터 유골 발견 사실 은폐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된 김현태 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과 이철조 본부장 등 5명을 조사했다. 김 부본부장과 수습반장, 수습팀장 등 해수부 관계자 3명은 감사관실 등에서 직접 대면 조사했고, 이 본부장은 유선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지난 17일 유골 발견 당시 이를 감식하고 보고했던 국방부 소속 백모 원사도 대면 조사를 통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관실은 전날 1차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언론 등이 제기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