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되면서 최소 445편의 이착륙 항공편이 취소됐고, 여행객 5만9천여 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BNPB)은 현지시간 27일 오전 6시부터 아궁산 화산 폭발 위험단계를 기존 3단계(심각)에서 최고단계인 4단계(위험)로 격상시켰고, 화산 폭발 위험에 따라 발리 국제공항을 24시간 잠정폐쇄한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와 국가별 맞춤형 로밍문자(SMS) 등을 통해 아궁산 화산 폭발 위험단계 4단계(위험)로 격상 및 발리국제공항 잠정폐쇄 사실 등을 공지하고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재차 권고하기로 했다.
주인도네시아대사관도 현지 한인단체, 비상연락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주재국 당국의 화산폭발 위험단계 격상 및 이에 따른 공항잠정 폐쇄에 따라 주재국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우리국민 신변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발리섬 동쪽 롬복섬에 한국인 20여 명이 관광목적으로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롬복공항 폐쇄에 따라 출입국 등에 불편을 겪을 경우 인도네시아 당국과 협조해 대체 이동수단 마련 및 다른 공항을 통한 입출국 안내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며, 발리와 롬복 여행을 계획 중인 우리 국민은 당분간 여행을 자제하고 화산 분화 위험이 사라진 이후로 일정을 조정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