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리랑카 정상회담
한-스리랑카 정상회담
수교 40주년 평가...경제분야 등 실질적 협력 방안 논의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7.12.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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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사진 왼쪽)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내외통신=여성훈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한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강력 규탄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 25분부터 15분간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소규모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집현실로 이동해 1시간 동안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이 관련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리세나 대통령은 2017년 7월 6일 베를린 구상을 포함해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이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우리 정부의 신(新)남방정책과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의 실질적인 협력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유용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평화 올림픽을 향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스리랑카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훌륭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문 대통령에게 축하인사를 했다.

또 경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간 투자·무역·관광 증진을 위한 공동위원회 설치를 담고 있는 경제협력협정이 서명된 것을 환영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스리랑카 투자청 간 협력 MOU 체결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양국 기업 간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남아시아 및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번영의 축과 '사람이 먼저'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신남방 정책에 관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 정상은 국제기구 선거,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개발 등 범세계적 이슈에 관한 다자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상호 편리한 시기에 스리랑카 방문을 초청했으며, 문 대통령 이를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