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제로' 공동주택 노원구에 첫 선…연 97만 원 절감
'에너지 제로' 공동주택 노원구에 첫 선…연 97만 원 절감
  • 송영은 기자
  • 승인 2017.12.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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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노원구 ‘노원 에너지제로(EZ) 주택 오픈하우스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 및 입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내외통신=송영은 기자)서울 노원구에 에너지 비용을 연간 약 97만 원 절약할 수 있는 국내 첫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이 지어졌다.

국토교통부와 노원구는 7일 오전 서울시 노원구 에너지 제로주택(이하 EZ house)에서 ‘노원 제로에너지 실증 단지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노원 ‘EZ house’는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해 국토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자립주택이다.

제로에너지 주택의 최대 장점은 단열과 기밀 등에 패시브 설계기술을 이용해 적은 에너지로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태양광이나 지열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 비용을 제로화할 수 있다.

구체적으론 주택 내·외부에 외단열, 고기밀구조, 3중 로이유리, 외부 블라인드 등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설계 기술을 적용해 약 61%의 에너지 요구량을 절감했다.

또한 열 회수형 환기장치, 최적 제어설비 등 고효율 설비 활용으로 약 13% 에너지도 추가로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동시에 태양광 전지판, 지열 히트펌프 등의 재생에너지 기술을 통해 약 33%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약 7%의 잉여 에너지가 발생, 입주민은 화석연료 사용 없이 난방·냉방·급탕·조명·환기 등 기본적인 주거 활동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노원 ‘EZ house’에 대해 겨울철은 20도, 여름철은 26도로 항온 상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모의실험한 결과, 동일 규모의 2009년 기준주택 보다 난방, 냉방, 온수, 조명, 환기에 연간 약 97만 원 수준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이곳 입주민은 각 세대별로 취사 및 가전제품에 대한 전기에너지와 단지 내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 공용부분에 대한 전기에너지 비용으로 월 2만70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이에 따라 냉난방 비용 부담 없이 항상 쾌적한 온도에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환기 또한 비용 부담 없이 중앙장치 내 헤파 필터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해 한층 개선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노원 ‘EZ house’는 전용면적 39∼59㎡ 121가구 규모로, 지난 2013년 10월 사업에 착수해 총 493억 원이 투입됐다. 전 세대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되고 있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신혼부부 등에게 주거 안정의 디딤돌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실제 노원 ‘EZ house’는 신혼부부 100세대, 고령자 12세대, 협동조합세대, 모니터링 세대 등 총 121세대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서울 시내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하면서도 월 13만7230~20만7760원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최대 임대보증금 기준)로 제공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구개발을 통해 제로에너지주택 최적화 모델을 실증한 노원 ‘EZ house’가 향후 2025년 제로에너지 주택이 실현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에너지 성능과 쾌적성 등을 검증하고 제로에너지 주택이 보급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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