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대응 위해 '먼지 먹는 숲' 조성
서울시, 미세먼지 대응 위해 '먼지 먹는 숲' 조성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7.12.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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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 먹는 숲' 사업 대상지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내외통신=여성훈 기자)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서울시가 중국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올 겨울부터 '먼지 먹는 숲'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건설은행’과 '먼지 먹는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먼지 먹는 숲 조성’ 은 매년 봄철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우리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숲을 조성하고 가꾸고 싶다는 중국건설은행의 의견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산림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심 속에 있는  숲 속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도심에 비해 4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으로 1ha(100m*100m)의 숲은 연간 총 168kg에 달하는 부유먼지를 소멸시키고 나무 한 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과 함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개소씩 먼지 먹는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숲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는 중국건설은행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서울시는 부지 확보 등 행정지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진행된다.

서울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과 연계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도시녹화사업 추진하면서 2013년부터 현재까지 143개 기업에서 약 115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등 민간기업과 다양한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민관협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탄소흡수원법이 제정된 이후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4개의 탄소 상쇄의 숲(132천㎡) 조성을 통해 4,39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연간 146.6tCO2)했다.

▲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매년 서울 전역에서 마을, 골목, 아파트, 학교 등 500여 개의 커뮤니티가 참여해 건강한 녹색공간을 확충하면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민녹화운동이다.

올해 첫 번째 진행되는 ‘먼지 먹는 숲 조성행사’ 는 9일 강동구 고덕동 동자근린공원에서 강동구와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주관으로 진행된다. 전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수목 기증행사와 함께 식수활동 및 공원 가꾸기 행사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에 식재하는 중국단풍은 도심 내 공원에서 여름의 신록과 가을의 정취를 더하기 위해 식재할 수 있는 수종으로, 붉은색 또는 노란색 단풍이 들며 각종 환경 조건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수형이 단정해 가로수와 공원, 아파트 단지의 조경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다.
 
행사당일인 9일에는 동자근린공원 1,500㎡의 면적에 서울시 및 강동구 직원 20여 명과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임직원 50여 명이 함께 중국단풍나무 40주를 식재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중국건설은행은 2020년까지 먼지 먹는 숲 조성을 통해 연간 약 700k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12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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