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착실히 걸어온 뱅커 인생, KB국민은행 시종수 상일동지점장
30년간 착실히 걸어온 뱅커 인생, KB국민은행 시종수 상일동지점장
“고객님의 가치를 높여 드립니다”
  • 송영은 기자
  • 승인 2018.01.04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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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송영은 기자)단기 실적에 치중하기 쉬운 은행 개인 영업점 경영 환경 속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직원 역량 개발을 위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직원이 익숙하지 않은 업무에 적응하는 동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는 리더는 흔치 않다. 하지만 국민은행 상일동지점은 직원 역량 개발에 집중한 영업 전략을 통해 인근 재건축 아파트단지 이주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영업규모 및 수익성에 있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잠재력 있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점장의 미래지향적 리더십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 실례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은행 상일동지점 총직원 11명의 수장으로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체계적,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펼치고 있는 시종수 지점장을 만나 30년 뱅커(banker) 인생 속에서 얻은 그만의 지점 운영 노하우와 철학을 들어봤다.
 
3년 만에 이익금 8배 증가... 무서운 저력의 상일동 어벤저스 ...“상품마다 가치 부여해 포인트 있게 어필”
국민은행 상일동지점은 시종수 지점장 이하 팀장 3명, 팀원 6명, 로비매니저 1명 등 총인원 11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지점이지만 실질 계수 기준으로는 2017년 9월 기준 수신평균잔액 약 2368억 원, 대출평균잔액 약 3342억 원의 중간규모 영업점이다.
고덕주공5단지 아파트 상가에서 인근 강동첨단산업지구의 지금 장소로 옮겨와 자리 잡은 지 4년. 1만5천 세대 신도시 규모의 재건축으로 관심을 모은 고덕주공단지를 배후지로 한 국민은행 상일동지점은 이주 조합원들의 이주비 집단대출을 전담으로 취급했었다.
이주가 거의 끝난 현재는 강동첨단산업지구 내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등 대기업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히 영업 중이며 하남, 광주 소재 중소기업체 220여 개도 주요한 기업고객이다.
1인당 영업규모 · 수익성 · 고객 수 등은 지역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동일 지역 영업그룹 내에서 인적 구성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고객에게 장황하게 은행의 장점을 늘어놓기보다는 각 상품마다 가치를 부여하고 고객 맞춤형으로 포인트 있게 어필하는 방법이 주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은행 예수금 랭킹 TOP인 국민은행에는 내맘대로 적금, KB매직카대출 등등 아주 다양하고 스마트한 상품들이 있거든요. 직원들에게는 고객이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고객 입장에 서서 만족스런 답을 제시할 수 있도록 자기만의 경쟁력을 갖추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상일동지점의 성장 비결을 묻는 질문에 기분 좋은 미소로 이렇게 대답하는 시종수 지점장. 그런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백수 경험이 전화위복의 계기로 작용해 ...“피부로 느낀 절실함은 큰 무기가 된다”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어느덧 만 20년. 경북 고령 출신의 시종수 지점장은 경북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87년에 주택은행 대구지점으로 처음 입사했다. 2년 남짓 성실히 근무하던 중 대동은행 대구 본점에 스카우트돼 이직했고 7년 정도 근무하다 IMF때 은행이 퇴출당하자 졸지에 백수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고.
“1998년 6월에 퇴출된 대동은행이 국민은행에 흡수되면서 그 해 11월 국민은행 옥수동지점으로 고용승계가 됐습니다. 밤낮없이 일만 열심히 했더니 얼마 후 과장 직급을 되찾게 됐고, 이어 부지점장(팀장)까지 5년간 두 단계 승진이라는 경사가 생기더군요.”
성남, 서잠실, 잠실역, 대구 범물동, 도곡역, 영동대로 지점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지금의 상일동지점에서 은행 제반 업무들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조율하며 만 7년째 지점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국민은행에서 현재 전략적으로 추진중인 원스톱(one stop) 서비스, 즉 고객이 업무담당자를 개별적으로 찾아갈 필요 없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업무를 한 자리에서 모두 처리하는 시스템을 저희 상일동지점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해 성공적인 정착 사례로써 영업그룹 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한 창구에서 수신 및 대출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업무 방식은 고객 만족도가 높아 CSI(Customer Satisfaction Index) 조사에서 항상 높은 응답률을 기록하고 있죠”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객의 가치 증대 위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Bravo, my life"
시종수 지점장은 그간의 은행원 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03년 핀란드 헬싱키 스쿨 오브 이코노믹스 EMBA(금융산업 경영학 석사학위) 취득을 꼽았다. 사내 우수직원들 간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연수 대상자로 뽑혔고, 근 10개월 동안 퇴근 이후 시 간과 주말을 반납해 열심히 공부했다. 마지막 한 달간 헬싱키에서 연수를 받고 1년 여의 힘들었던 과정을 모두 마무리하는 수료식이 끝난 후 주어진 가족과의 포상여행은 지금도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더욱이 그에게는 첫 해외여행이었던지라 더욱 감회가 깊었단다.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 ∙ 파생상품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 취득, 고려대 기업경영연구원 주관 국민은행-고려대 BM과정 이수, 국민은행장상 수상, KB 스타클럽 멤버 선정, 우수직원 포상으로 미국 글로벌 연수 등 이렇듯 한눈 팔지 않고 성실히 살아온 그이기에 후회는 없다. “돌이켜보면 국민은행원으로서 회사의 많은 지원과 혜택을 받으며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객 곁에서 평생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습니다’라는 국민은행 슬로건처럼, 고객 곁에 ‘같이 있는’ 삶이야말로 제게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는 마인드로 더 노력할 생각입니다.”
 
Epilogue...
사내 커플로 6개월 연애 끝에 노총각 신세를 면하게 됐다는 시 지점장은 얼마 전 결혼 25주년을 맞았다. 부부 모두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성당 기도모임 회원들과 함께 매주 노인요양센터와 종합병원 입원 환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 “미력이나마 누군가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보탬이 된다면 더없는 기쁨이죠” 라며 겸손해하는 그는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가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작년 11월에 새로 취임한 허인 제7대 국민은행장님이 ‘디지털뱅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전 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요즘 비대면 인터넷 전문은행이 화제를 모으고 있긴 하지만, 소액 여신상품 위주인 점 등 성장 한계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금융시장 변화를 발빠르게 캐치하 면서 고객친화적 영업 인프라를 구축해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아웃바운드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사내 직원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고 더 신경쓰려고 해요.”
 
오후 6시, 향후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업 참석을 위해 준비를 서두르는 시종수 지점장. 지난 10월 초 제63기 ‘학생’으로 입학해 주1회 열공모드 만학도로 변신한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 법, 부드러운 카리스마 시종수 지점장이 이끄는 국민은행 상일동지점 2018 무술년 또 한 번의 도약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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