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회담, 한반도기 들고 공동 입장 · 여자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 합의
남북 실무회담, 한반도기 들고 공동 입장 · 여자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 합의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8.01.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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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왼쪽 두 번째)과 북측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등이 1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내외통신=김재윤 기자)남북이 17일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남북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차관급 북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전반의 실무회담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 보도문 11개 항을 발표했다.

한편, 북한 매체도 북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한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 공동 보도문을 신속히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회담 종료 8시간 뒤인 18일 오전 5시 25분쯤 공동 보도문 채택 소식을 전하면서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과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평창올림픽에 공동 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남북고위급회담 실무회담 공동보도문]

  남과 북은 2018년 1월 1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한다.

  2. 남과 북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며,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한다.

  3. 북측은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여,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행사와 남측과 북측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고, 남측 응원단과의 공동응원을 진행한다. 남과 북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 활동도 보장한다.

  4. 북측은 30여 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며, 남측 평창과 서울에서 시범 공연을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범공연 일정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5.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활동을 취재하는데 필요한 기자단을 파견한다. 남측은 북측 기자단의 활동을 지원하며, 동계 올림픽대회와 관련한 취재의 지원 범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한다.

  6.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여 왕래한다. 북측 선수단은 2월 1일에,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2월 7일에 남측으로 이동하며, 귀환시기는 분야별로 양측간 합의에 따라 편리한 시기로 한다.

  7. 북측은 경기장을 비롯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의 활동에 필요한 현지시설 점검 등을 위해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한다.

  8. 북측은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 명 규모로 파견하며, 이와 관련된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9. 남과 북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막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하여 남측은 현지 시설점검 등을 위해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한다.

 10. 북측 대표단은 남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며,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한다.

 11.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참가 및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선발대 파견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한다.

2018년 1월 17일
판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