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이 선택한 개막식 만찬주, 탄산막걸리
평창올림픽이 선택한 개막식 만찬주, 탄산막걸리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8.02.14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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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산막걸리.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내외통신=이유정 기자)샴페인처럼 톡 쏘는 탄산막걸리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만찬주로 선정됐다.

이번에 만찬주로 선정된 막걸리는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2014년 개발한 ‘탄산가스 함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경북 문경의 한 업체가 이전 받아 만든 탄산막걸리로서, 지역 생산 쌀과 문경 특산물인 오미자가 원료로 이용됐다.

이 막걸리는 탄산이 풍부해 입 안에서 톡 쏘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막걸리 제조 시 포도당 첨가량을 조절해 발효과정에서 효모가 만드는 이산화탄소(탄산) 함량을 높여 발포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당분의 첨가량을 조절해 발포성의 세기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으며, 이때 사용되는 포도당을 벌꿀이나 사과, 포도 등의 천연과즙으로 대체하면 다양한 풍미를 낼 수 있다. 또한 발효공정에서 막걸리 침전물을 최소화해 텁텁한 맛은 줄고, 침전물 함량이 적기 때문에 옷에 묻어 냄새가 나거나 얼룩이 남는 등의 문제가 적어 샴페인처럼 축배주로 사용 가능하다.

특히 막걸리는 발효에 의해 생성되는 탄산가스를 조절할 수 없어 탄산가스가 마개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막걸리 병이 넘어지면 막걸리가 새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탄산막걸리는 탄산가스 생성량의 정확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개를 완전 밀폐해 내용물이 새지 않게 할 수 있다.
 
이 탄산막걸리는 백화점과 해당 양조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작년 12월부터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살 수 있다.

정석태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 농업연구관은 “탄산막걸리 제조 기술은 막걸리 특유의 텁텁한 맛을 보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며 “이번 만찬주 선정을 계기로 탄산막걸리가 널리 홍보돼 우리 술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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