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의 열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름다운 마무리
17일간의 열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름다운 마무리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8.02.2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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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사진제공=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내외통신=여성훈 기자)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밤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총 92개국, 2천920명의 선수와 전 세계인이 함께한 역대 최대규모의 이번 동계올림픽은 운영과 흥행(누적 관중  100만 명, 입장권 수익 1500억 원), 기록 등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개막식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공동 응원단 등으로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고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까지 참석해 '평화 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은 차세대 통신 5G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보스틱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 ICT)을 선보여 해외 언론들로부터 '사상 최대의 하이테크 올림픽'이라고 인정받았다. 아울러 올림픽 사상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달성하며 환경올림픽을 실천했다.

지난 9일 개막한 평창올림픽은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25일 폐회식 때까지 한국은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은메달 8개·동메달 4개를 획득해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인 17개 메달, 종합순위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5일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폐회식은 조화와 새로운 시간, 열정과 승리의 밤이라는 4개 주제로 무대가 펼쳐졌다.

국악인 장사익의 애국가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폐회식의 첫 공연 '조화의 빛'은 거문고와 서양의 전자기타가 만나 웅장한 무대를 보였다. 더불어 배우 이하늬 씨가 봄 꾀꼬리의 노래를 상징하는 전통무용, '춘앵무'의 섬세한 몸짓까지 선보여 큰 울림을 전달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조화의 빛’ 무대에 이어 약 20분간 선수단 입장이 진행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입장하는 동안 흘러나온 퓨전 판소리와 쾌지나 칭칭 나네 등 재해석된 한국 전통 소리는 폐회식의 흥을 더했다.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밤 하늘에는 수많은 드론이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이 되어 밤하늘을 빛냈다. 드론으로 그려진 수호랑은 공중에서 손을 흔들며 하트 모양으로 변해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 펼쳐진 '기억의 여정'은 올림픽에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선수들을 추모하는 공연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행을 표현했다.

마지막 메달 수여식 또한 폐회식에서 함께 진행됐다.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의 메달 수여식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했다.

메달 수여식에 이어 펼쳐진 공연 '새로운 시간의 축’은 강렬한 미디어아트와 현대무용이 만나 실패와 역경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인류의 열정과 강인함을 표현했다.

이어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소개와 자원봉사자 공로 치하 등이 진행됐으며, 특히 자원봉사자가 소개되는 순간, 현장 관객들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세계에 한류 열풍을 전파하고 있는 K-POP 대표주자 씨엘과 엑소의 강렬한 무대도 펼쳐졌다. 횃불 퍼포먼스, 현대미술과 K-POP의 융합 등으로 2018 평창동계올픽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국의 인수공연도 이어졌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폐회식 연설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는 새로운 지평을 연 올림픽"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바흐 위원장은 한국어로 직접 "자원봉사자 여러분 헌신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자원봉사자를 향한 특별한 마음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를 선언했다.

성화 소화는 '눈꽃의 인사'라는 이름으로 개회식을 인도했던 강원도의 다섯 아이들과 다시 한번 함께했다. 강원도의 산과 들, 한국의 건축물, 올림픽 경기장 등 올림픽의 추억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상징물인 스노볼이 다섯 아이들과 성화 소화의 순간을 함께했다.

폐회식의 마지막 무대인 ‘승리의 밤’은 한국을 대표하는 DJ레이든(Raiden), 네덜란드 출신의 DJ마틴 개릭스(Martin Garrix)가 무대를 이끌었다. 일렉트로닉 음악과 함께 출연진과 선수단 그리고 화제의 인면조까지, 모두가 어우러져 춤과 음악을 즐기는 축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한편,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눈과 얼음의 스포츠 축제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다음 달 9일 막을 올려 18일까지 열흘간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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