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셰이프 오브 워터' 4관왕·게리 올드만 첫 남우주연상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셰이프 오브 워터' 4관왕·게리 올드만 첫 남우주연상
  • 여성욱 기자
  • 승인 2018.03.0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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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을 받은 '셰이프 오브 워터' 포스터 <사진=20세기 폭스코리아 홈페이지>
(내외통신=여성욱 기자)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LA 돌비씨어터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가 4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24개 부문의 시상이 이뤄졌다.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가장 주목받았던 '셰이프 오브 워터'는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 등 4개 부문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영화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미 항공우주연구센터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언어장애를 가진 여인 엘라이자(샐리 호킨스)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와 만남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이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제일 먼저 봉투에 적힌 본인 영화의 제목을 확인하는 몸짓을 취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쓰리 빌보드'는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맨드), 남우조연상(샘 록웰)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에서 범접할 수 없는 윈스턴 처칠 연기를 보여준 게리 올드만에게 돌아갔다.

이날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모든 카테고리에 있는 여성 후보자들이 나와 함께 일어서주셨으면 좋겠다. 영화 제작자들, 프로듀서들, 디렉터, 작가들, 촬영감독님들, 작곡가들, 디자이너들 모두 일어나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메릴 스트립, 마고 로비 등 여우주연상 후보들을 비롯해 많은 여성 영화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주변을 둘러봐달라. 우린 모두 자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며 여성들을 응원해 찬사를 받았다.

▲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쓰리 빌보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 <사진=ABC뉴스 페이스북>

'덩케르크'가 편집, 음향, 음향편집 등 3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주제가상은 '코코'의 'Remember Me'가 '위대한 쇼맨'의 'This is Me'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각색상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제임스 아이보리가 받았다. 89세인 그는 아카데미 주요 부문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시상식에서 배우들은 특별한 드레스 코드 없이 자유 의상을 착용했지만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의 의지를 담은 '타임즈 업' 핀을 착용했다.

◇ 제90회 아카데미 수상 결과

작품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여우주연상: '쓰리 빌보드' 프란시스 맥도먼드

남우주연상: '다키스트 아워' 게리 올드만

여우조연상: '아이, 토냐' 앨리슨 제니

남우조연상: '쓰리 빌보드' 샘 록웰

감독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 토로

각본상: '겟 아웃' 조던 필

각색상: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제임스 아이보리

촬영상: '블레이드 러너 2049' 로저 디킨스

편집상: '덩케르크' 리 스미스

미술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폴 D 오스터베리 외 2명

의상상: '팬텀 스레드' 마크 브리지스

음악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알렉산더 데스플라

주제가상: '코코' Remember Me

음향상: '덩케르크' 마크 웨인가튼 외 2명

음향편집상: '덩케르크' 리처드 킹 외 1명

분장상: '다키스트 아워' 쓰지 가즈히로 외 2명

시각효과상: '블레이드 러너 2049' 존 넬슨 외 3명

외국어영화상: '판타스틱 우먼'

장편애니메이션상: '코코'

장편다큐멘터리상: '이카로스'

단편애니메이션상: '디어 바스켓볼'

단편영화상: 'The Silent Child'

단편다큐멘터리상: 'Heaven is a Traffic Jam on the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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