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한국정보화진흥원 차기 원장 물망 오른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스페셜 인터뷰]한국정보화진흥원 차기 원장 물망 오른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IT 관련 실무경력 34년, 준비된 실무형 인재
  • 송영은 기자
  • 승인 2018.03.10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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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송영은 기자)ICT산업·기업분석 애널리스트 5년, 경영·ICT 전문기자 7년,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및 숙명여대 내 벤처기업 (주)웹발전연구소 대표 19년차. 2018년 1월 한국생산성학회 제33대 회장 취임, 한국ICT인증위원회 위원장(현), (사)지속가능과학회 2대 회장 역임, (사)한국정보방송통신(ICT)대연합 감사.

제14대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문형남 교수(56)의 화려한 발자취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하 NIA : National Information Society Agency)은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T) 전문기관으로 국가기관의 정보화 추진과 관련된 정책을 개발하고 정보문화 조성, 정보격차 해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미래전략, ICT융합, 디지털문화, 공공데이터혁신, 전자정부(국가정보화), 기술지원, 글로벌협력 등 주요 사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업무를 모두 정확하게 꿰고 있어야 신임 원장으로서 적격자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현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서병조 NIA 현 원장의 임기 만료일은 오는 22일이다. NIA는 3년 임기의 차기 원장 선임 절차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지난 2월 20일까지 지원자를 공개 모집했다. 2월 22일 서류심사, 3월 2일 면접을 실시했으며 총 6명의 지원자 중 前 나우콤(현재 아프리카TV) 대표 ·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대책단장 등을 지낸 정치인 문용식(59) 씨와 IT 애널리스트· IT 전문기자를 거쳐 숙명여대 IT융합비즈니스전공 교수인 IT 전문가 문형남(56) 씨, 두 문 씨의 대결 양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사는 IT 분야에 천착을 거듭한 결과 어느덧 관련 실무경력만 34년에 이르는, 준비된 실무형 인재 문형남 교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연구실에서 본인이 저술한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문형남 교수 <사진=송영은 기자>

Q : 4차 산업혁명 개념이 실질적으로 크게 와 닿지 않아 일반인들이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아이언맨 4’라는 이름으로 4차 산업혁명을 최초로 도식화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아이언맨 4’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 미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을 ‘4IR’ 또는 ‘4th IR’이라고 표현합니다. 거기에서 힌트를 얻어 ‘아이언맨 4’라 칭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요 요소 7가지를 빠뜨리지 않고 구분해서 설명해봤어요. 하부구조(양다리)인 초지능성(인공지능)과 초연결성(5G)을 기반으로 몸통구조인 신뢰성(블록체인)과 개방성(플랫폼, 공유경제)이 중심이 됩니다. 상부구조(양팔)는 ‘융합혁명’과 ‘비즈니스혁명’이며, 머리구조인 방향성(핵심가치)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계획은 나왔지만 우리나라만의 방향성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 문형남 교수가 4차 산업혁명을 최초로 도식화해 설명한 아이언맨 <사진제공=문형남 교수>

Q :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책을 작년 한 해에만 4권 쓰셨어요. 그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 있나요?

A : 지난해 3월, 석 달에 걸쳐 ‘4차 산업혁명과 북한’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공을 많이 들여서인지 특히 애정이 가네요. 북한출신 과학자, 북한학자와 저 이렇게 세 명이 공동작업을 했는데 북한의 과학과 IT기술이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해 100여 명 심층 인터뷰와 함께 새로운 내용들을 많이 담았습니다.
이 외에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마스터플랜’, ‘2018 핫트렌드 빅도미노’라는 타이틀로 제 저서가 출간돼 있습니다. 또 제가 리더십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서 조직리더십 전공으로 미국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기도 했어요. 2004년도에 ‘감성경영 감성리더십’이라는 책도 썼는데 문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Q : 석사과정 2번, 박사과정을 3번이나 이수한 학구파라고 소문이 나 있는데요, 그동안 어떤 공부를 해 오셨고 어떤 자격증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 ‘평생공부 · 인생선용’이 저의 좌우명입니다. 성균관대 경영학 학사, 고려대 경영학 석사(MIS 전공),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과정(MIS 전공)을 이수했고요, 카이스트 공학박사(경영정보공학) 및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학박사 과정(북한IT전공)을 수료했습니다. 미국 콩코디아대학교에서 리더십석사과정도 이수했습니다. 
자격증은 ICT 관련 10여 개를 포함해서 경영지도사, 정보관리사, 정보처리 기술지도사, 정보시스템감리인, EC기술관리사 등 전문 자격증 30여 개를 보유하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한시도 쉬지 않고 참 열심히 살아왔네요^^

▲ 문형남 교수가 2000년부터 재직하고 있는 숙명여대 정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송영은 기자>

Q : 숙명여대 내 벤처기업인 웹발전연구소를 2000년도에 설립해 운영해오고 계시죠? 그간의 성과를 알려주세요.

A: 웹발전연구소는 국내최초의 웹/앱, 핀테크 평가·컨설팅 전문기관입니다. 2000년부터 웹사이트와 웹 평가를 시작, 정부기관들까지 평가를 해서 우리나라 전자정부가 세계 1위를 하는 데 기여를 많이 했다고 자부합니다. 2011년부터는 앱을 평가하고 있고, 은행 스마트뱅킹 및 증권사 모바일앱 평가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 행안부가 주관한 홈페이지 컨설팅 관련 정부과제를 입찰을 통해 따내 다년간 과제 책임자로서 임무를 수행했고, 정부 프로젝트를 6회나 진행하면서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웹 접근성과 웹 개방성에 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전자정부의 호환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모바일 앱 평가와 웹 개방성 등 두 건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고, 자랑 같지만 행자부·산자부·방통위원장·감사원장 등 장관상도 5회나 수상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자정부 수준을 높이는 데 일조한 부분에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간 NIA 관련 프로젝트를 15년 동안 수행해왔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만큼은 정통하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 한국정보화진흥원장 후보자로서의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A : 'ICT로 사회현안을 해결하고 국가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전문성과 창의적인 경영마인드를 갖춘 분을 원장으로 모시고자 합니다'라는 원장 초빙 공고문을 읽고 “바로 나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누군가 이미 내정돼 낙하산 인사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스스로에게 ‘Creative Innovator’(창의적인 혁신가)라는 별칭을 붙여 담금질을 해왔고, 그 결과 주변 분들을 통해 그렇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보시스템 전문가로서 조직 혁신과 사업관리를 잘 추진할 수 있는 경륜과 지도력,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췄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NIA의 원장이 되면 예산 부담 없이 추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직무에 적용해 국민들에게 편리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세계 1위에서 3위로 떨어진 전자정부 수준을 회복시키고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현재 NIA의 제14대 원장 선임 진행 상황은 면접심사 후 인사 검증 중이며, 이후 선정된 최종 후보자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추천된다. 과기정통부 장관이 최종 임명하면 원장 선임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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