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 사망...“바람쐬고 오겠다” 부인에 마지막 문자
배우 조민기 사망...“바람쐬고 오겠다” 부인에 마지막 문자
  • 여성욱 기자
  • 승인 2018.03.10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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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배우 조민기 빈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내외통신=여성욱 기자)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조민기(53)가 A4용지 크기 종이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민기는 지난 9일 오후 4시 5분쯤 자신이 살던 오피스텔 지하 1층 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의 신고로 즉시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민기는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와 호흡정지로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는 9일 오전 외출한 아내에게 “바람쐬고 오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아내는 조민기가 연락을 받지 않자 집으로 돌아왔고, 지하창고 열쇠 2개 중 하나가 없어져 창고에 내려갔다가 남편을 발견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민기가 숨진 창고에서 A4 용지 크기 종이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제자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유족 입장을 고려해 유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조민기는 2004년부터 모교인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작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오는 12일 경찰 소환을 앞두고 사망했다.

충북경찰청은 조씨의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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