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메달이자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나온 한국의 세 번째 메달이다.
29명의 출전 선수 중 28번째로 출발한 신의현은 12.99㎞ 구간에서 중국 쟁팽을 제치고 3위로 올랐다. 함께 출전한 이정민(창성건설)은 44분6초1로 10위에 올랐다. 우승은 우크라이나의 막심 야로부이(41분37초0), 은메달은 미국의 다니엘 크로센(42분20초7)이 차지했다.
‘눈 위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스키는 눈이 쌓인 산이나 들판에서 스키를 신고 주어진 코스를 완주하는 종목으로 강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장애 유형에 따라 좌식, 입식, 시각장애 부문으로 나뉘며 다리에 장애가 있는 신의현은 좌식부문에 출전했다.
한편, 신의현 선수 동메달 획득 순간은 TV로 볼 수 없었다. 신 선수는 메달 시상식이 끝난 후 “패럴림픽에 좀 더 많은 관심을 쏟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예전보다 국민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방송 중계 시간이 적어 아쉽다. 평창 패럴림픽이 장애인 체육에 관한 국민 인식 개선에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방송사들은 평창 패럴림픽 중계를 충분하게 편성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패럴림픽 중계 시간을 확보해 달라는 글도 올라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철인'이 이제 국민 모두의 자랑이 됐다"며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기에 앞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신의현 선수, 정말 장하고 멋집니다. 우리의 첫 평창동계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달려낸 힘 있고 시원시원한 역주였습니다. 신 선수의 호쾌한 웃음을 남은 경기에서도 보고 싶습니다”라고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15km 레이스 내내 큰 함성으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패럴림픽의 감동으로 모두 함께 빛나는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신의현 선수는 오는 13일 장애인 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메달 획득에 다시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