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 평양공연' 남북실무접촉 20일 개최…南수석대표 윤상
'예술단 평양공연' 남북실무접촉 20일 개최…南수석대표 윤상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8.03.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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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10시 열리는 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의 남측 수석대표로 내정된 대중음악 작곡가 윤상(사진 왼쪽)과 북측 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사진=오드아이앤씨 블로그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내외통신=김재윤 기자)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과 관련한 남북 실무접촉이 오는 2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된다고 통일부가 18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20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예술단 평양공연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개최하게 됐다"며 "북측에서는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안정호 무대감독 및 지원인원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현 단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 북측 예술단의 방남 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에 나선데 이어 이후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남측을 찾으면서 우리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올림픽 기간에는 북측 예술단과 함께 남측 지역을 찾아 공연을 하기도 했다.

우리측은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작곡가 겸 가수 윤상 씨가 수석대표로 나서고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함께 참여한다.

대중문화계에서 활동하던 인물이 남북 접촉에서 수석대표로 나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윤상 씨는 국내에 전자음악을 본격 도입한 1세대로 손꼽힌다.

통일부 당국자는 "평양 공연을 대중음악 중심으로 구성하려고 하는데 윤상 씨가 빠른 시간 내 행사를 준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접촉에선 예술단 공연에 대한 논의만 오가고 태권도시범단의 공연 문제는 향후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서 남북간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접촉에선 방북하는 예술단의 규모와 방북 경로, 공연 내용, 방북 기간 내 북측의 편의 및 안전 보장 문제 등 전반적인 내용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6일 우리측에게 1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우리측은 이에 대해 20일 실무접촉 개최를 내용으로 하는 수정제의를 지난 17일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이 이를 수락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날짜 변경 이유에 대해 "다른 특별한 이유보다는 실무접촉 준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한 이유가 가장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 관련 남북 실무회담 이후 20일 만에 다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마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