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대교쉼터 지붕 철거 결정… 30일 부분 교통통제
서울시, 마포대교쉼터 지붕 철거 결정… 30일 부분 교통통제
  • 송영은 기자
  • 승인 2018.03.29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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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쉼터 지붕 철거 전, 후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마포대교쉼터 지붕 철거 전, 후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내외통신=송영은 기자)서울시는 마포대교쉼터의 지붕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철거작업이 진행되는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포대교 1차로가 교통 통제된다.

마포대교 쉼터는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의자를 마련한 곳이다.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지붕이 설치돼 있는데 가끔 이 지붕 위로 올라가 투신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어 서울시가 이 쉼터 지붕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30일 장비를 투입해 쉼터 3곳의 지붕을 철거할 계획으로, 연결부를 절단하고 제거하는 공사를 실시한다. 기존의 쉼터 의자는 그대로 이용 가능하다.

이날 지붕 철거작업 외에도 마포대교 난간 등 시설물 세척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사회적 문제인 자살예방을 위해 2012년 9월 마포대교에 ‘생명의 다리’를 설치해 희망과 위로의 말을 건네는 문구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주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다리 난간을 높이는 등 투신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16년 12월 투신예방을 위해 마포대교 다리 난간을 추가로 높인 이후 자살시도자는 2017년 한 해 전년도와 비교해 211명에서 163명으로 48명이 감소했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마포대교 쉼터는 오고가는 길 잠시나마 앉아 쉴 수 있는 쉼터였다”며 “지붕 철거로 인해 이젠 햇빛과 비는 피할 수 없게 됐지만 편의보다는 안전에 우선한 결정으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민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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