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해외 매각 찬성…긴급 자금 지원
금호타이어 노조 해외 매각 찬성…긴급 자금 지원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8.04.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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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공장 광장에서 해외매각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SBS 뉴스 관련보도 캡처>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공장 광장에서 해외매각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SBS 뉴스 관련보도 캡처>

(내외통신=여성훈 기자)금호타이어가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에 팔린다.

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특별합의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광주·곡성·평택공장 전체 조합원 2천987명 중 2천741명이 투표에 참여해 1천660명(60.5%)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 1천52명(38.3%)의 조합원은 반대 의견을 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문턱에서 극적으로 회생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30일 오전 집행부 회의를 거쳐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이제 채권단이 만기가 임박한 채무 등을 해소하기 위한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서게 됐다.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상환과 세 달분 체불임금, 거래처 대금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 2천여억 원을 먼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어 중국 더블스타와 투자유치 본계약 체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6천여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3년간 고용보장, 지분매각 제한 등 세부 조건을 구체화하게 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지분율은 기존 42%에서 23.1%로 줄고, 더블스타는 45%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는 더블스타의 3년 고용보장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수자금 회수에 이은 국내 공장폐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제 금호타이어는 지난 1960년 ‘향토기업’으로 설립한 지 58년 만에 외국 기업에 넘어가게 됐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2일 오전 11시 광주공장에서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조인식’을 갖고 해외매각과 자구안에 최종 합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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