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은행 채용비리 정황 32건 확인
금감원, 하나은행 채용비리 정황 32건 확인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8.04.02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내외통신=김재윤 기자)금융감독원은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사퇴 배경이 된 2013년 하나은행 채용 비리를 검사한 결과 채용 비리 정황 32건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특혜 합격자 가운데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추천한 사람도 포함됐다.

금융감독원 최성일 부원장보는 오늘(2일) 하나금융 채용비리와 관련한 특별검사를 지난달 13일부터 진행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금감원 특검단이 확인한 채리 비리 정황은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16건 ▲최종면접에서 순위 조작을 통한 남성 특혜 합격 2건 ▲특정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해 최종면접 단계에서의 순위조작 14건 등 총 32건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동일한 직무에 대해 남녀 채용인원을 사전에 달리 정하는 등 남녀 차등채용을 서류전형(계량평가) 단계부터 추진했다.

2013년 채용자 남녀비율. <자료제공=금감원>
2013년 채용자 남녀비율. <자료제공=금감원>

2013년 하반기의 경우 사전에 남녀 4:1 비율로 차등 채용하기로 한 정황이 나타났을 뿐 아니라 실제 채용된 남녀비율은 5.5:1로서 더 차등적으로 채용했다. 이에 따라 여성 커트라인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은 조사를 통해 확보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정황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소지에 대해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지난달 30일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제공했다.

금감원 측은 "향후 엄정한 수사를 위해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