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유력후보들 모두 배제...민주당원 분열 심상치 않아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유력후보들 모두 배제...민주당원 분열 심상치 않아
  • 장은영 기자
  • 승인 2018.04.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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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장은영 기자)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공직선거 후보자추천관리위(이하 공천관리위)는 지난 7일 양산시장 예비후보 8인에 대해 서류심사와 면접을 실시해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지도나 조직력, 당선 가능성에 가장 근접한 후보들을 모두 제외했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는 박대조 양산시 의원, 심경숙 양산시의회 부의장, 임재춘 한국청소년문화원 이사장, 최이교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4명으로 압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 조사를 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양산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은 물론 시민들조차 큰 충격에 빠졌다. 전무했고 후무할 지방 정권 교체 열망을 '당이 무너뜨린다'며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밴드 모임에는 '지역 정서는 고사하고 공정을 외치는 민주당에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정치인들이 전라도와 경상도를 둘로 가르더니 이제 양산을 둘로 나누네' 민주당원 안 한다' 등의 과격한 표현까지 여과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권도한(62)씨는 "진보를 하나로 묶고 보수를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양산에 꽂을 수 있는 유력후보들을 컷오프시킨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한숨만 나올 따름"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지한다는 신영주(65) 씨는 "양산지역 민주당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은 지역일꾼을 양산지역 당원과 시민의 손이 아니라 지역민의 정서를 전혀 모르는 공관위가 뽑는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지금이라도 당원과 시민의 손으로 당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4명으로 압축된 후보 중 3명이 양산을(웅상지역) 출신 후보로 큰형 격인 양산 갑 후보들은 전멸한 모양새다.

한편, 이번 6, 13 지방선거 최대격전지인 낙동강 벨트 중심에 있는 양산시장 민주당 유력후보들이 배제되면서 양산지역 당원과 지지세력들의 분열이 심상치 않아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고공행진 중이라지만 양산시장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는 김경수 도지사 후보의 런닝메이트라는 점을 고려할 때 도지사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수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