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선거 적신호... 양산 더민주 당원 '수천명' 탈당 조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선거 적신호... 양산 더민주 당원 '수천명' 탈당 조짐
'기준도,객관성도,공정성도 없는 컷 오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공정한 경선으로 더민주 하나로 묶게 해 달라'
  • 장은영 기자
  • 승인 2018.04.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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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장은영 기자)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선거에 적신호가 켜졌다. 양산시장 유력 후보들이 대거 배제되는 컷 오프 파동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갈수록 격해지고 있어, 절대적 지지를 예상했던 양산지역이 보수 쪽으로 유턴할 기미가 보여 경남도지사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을 둘로 나눠 서부경남은 보수강세 지역으로 분류할때  더불어민주당은 창원을 중심으로 한 동부경남인 김해, 양산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이다. 김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이념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승리 할 것으로 보여지지만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김해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호락호락 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는 경남 12개 지역에 대한 경선과 단수 추천 후보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유일하게 양산지역만 4명의 후보로 압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적합도조사를 실시한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공천관리위원장이 양산을 서형수 국회의원이기 때문일 것이란 말들이 나돌고 있다.

여기에 의혹을 더하는 것은 4명의 컷 오프를 통과한 후보중 3명이 서형수 위원장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고 모두 같은 지역 웅상 출신이다. 그래서 인지 사전에 후보는 정해져 있었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들러리에 불과 했다는 유언비어까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또한 공천관리위의 컷 오프에 기준도,공정성도, 객관성도 없는 사천에 불과한 것이라는 지적이 당원과 시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공정을 외치고' '정의를 외치는' 민주당이 새로운 적폐를 만들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컷오프 당한 4명의 후보가 양산시장 당선에 가장 근접한 인물들이었다는게 당원과 대다수 시민들의 목소리 였기 때문에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객관적인 근거로는 볼수 없지만 간접적으로 후보들의 지지세를 확인 할 수 있는 밴드모임 회원수로 보면 (9일 기준)조문관 5723명으로 가장 많았고  김일권 5554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컷 오프를 통과한 박대조 108명, 임재춘 490명, 최이교 1156명 인것을 감안하면 이번 컷 오프에 당원과 시민들의 충격과 반발이 얼마나 클지 짐작되는 대목이다.

비난여론이 갈수록 더해져 급기야는 당원들 사이에 탈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시장은 물론 도지사 후보 낙선운동을 전개 하자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양산갑 지역위원회는 지난 8일 운영위원회와 상무위원회를 비상소집하고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누구를 위한 심사이고 누구를 위해 이같은 냄새나는 일들이 '기회의 균등'과 '공정을 외치는' 민주당에서 벌어졌는지 시민과 당원들은 공천심사 결과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 하며 자신들을 납득시켜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더불어민주당 양산갑 상무위원회는 "당원과 시민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1차 컷 오프 결과에 당의 분열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어떻게 선거를 치를지 걱정스런 말들이 터져 나온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90년대 부터 수 십년간 한길을 걸어오며 지역에서 민주당 대부로 불리는 박종신 양산갑 상임고문은 "시민들은 고사하고 당원들의 의사는 최소한 반영되어야 하지 않느냐"며 "당의 승리 보다 특정인의 승리로 만들려는 것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양산지역 더민주 당원들은 '특정인에게 공천을 주라는 예기가 아니다' 공정한 경선을 통해 하나된 더민주를 바랄 뿐"이라며 중앙당 관계자는 양산지역 당원들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심을 통해 민주당을 하나로 묶지 않는다면 수십년간 몸 담았던 민주당 탈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는 물론 도지사 선거에서 낙선운동을 전개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탈당인원은 수 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극한 사태를 초례하지 않도록 중앙당은 민주당의 분열을 막을 수 있도록 공정한 경선을 치룰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줄것"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셜네트워크(SNS)페이스북이나 밴드에는 연일 컷 오프와 관련한 비난의 글로 도배가 되고 있으며 '탈당 등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무소속 연대를 구성해 단일후보를 내세우자'는 글 들로 넘쳐 나고 있다.

또 "지역 정서를 무시한 것은 물론 공정하지 못한 컷 오프 결과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만 믿고 더불어민주당 간판만 달면 당선될 것이란 오만에서 비롯 되었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