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녹용·사슴피·사슴고기 섭취 주의...결핵, 기생충, E형 간염 우려
생녹용·사슴피·사슴고기 섭취 주의...결핵, 기생충, E형 간염 우려
  • 송영은 기자
  • 승인 2018.04.1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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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 <사진=내외통신 DB>
녹용 <사진=내외통신 DB>

(내외통신=송영은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생녹용, 사슴피, 사슴고기 등을 날 것 그대로 섭취하면 결핵, 기생충, E형 간염 등에 감염될 우려가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생녹용은 위생적으로 처리해 추출가공식품에만 사용하도록 관리되고 있다. 제품 표시사항 중에 식품유형이 ‘추출가공식품’으로 표시돼 있는지 확인 후 구입해 섭취해야 한다.

추출가공식품이란 식용 동물성소재를 주원료로 하여 물로 추출한 것이거나 여기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넣어 가공한 것을 말한다. 세균수‧대장균군‧대장균이 규격 관리된다.

생녹용은 건조공정을 거치지 않은 뿔로, 털을 제거하거나 90℃ 이상의 열수 등을 이용해 3회 이상 세척 후 냉동상태로 포장 및 보관·유통된 것이어야만 하며, 추출가공식품류에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부득이하게 생녹용을 가정에서 섭취할 경우에는 깨끗이 세척한 후 반드시 물에 끓여 먹어야 한다.

생녹용을 자르면서 채취되는 사슴피를 그대로 받아 섭취하게 될 경우 결핵, 기생충, E형 간염 등에 감염될 우려가 높으며 사슴피 섭취에 따른 Q열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Q열은 콕시엘라 버네티(Coxiella burnetii)라는 세균에 의한 질병으로 열, 두통, 근육통 발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만성 감염의 경우 심내막염, 간염, 골수염을 유발한다.

사슴고기는 날 것으로 섭취할 경우 결핵, E형 간염 뿐만 아니라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척수염 발병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가열해 먹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생녹용 등이 안전하게 생산·유통·소비될 수 있도록 한국사슴협회와 함께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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