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미래교육도시 서울' 협력사업...4년간 1조889억 투입
서울시-교육청, '미래교육도시 서울' 협력사업...4년간 1조889억 투입
1만 명 한강 생존수영교육, 148개 시립시설· 1천380개 청소년 특화프로그램 개방‧운영
15년 이상 노후 화장실 퇴출, 저화질 CCTV 전량교체, 학교 건물 내진율 54.1%로
  • 송영은 기자
  • 승인 2018.04.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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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 정책목표와 4대 추진분야. <자료제공=서울시>
'미래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 정책목표와 4대 추진분야. <자료제공=서울시>

(내외통신=송영은 기자)서울 초‧중‧고등학교 교실이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 직업 변화에 대비하고 창의적‧주도적인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혁신적인 교육 공간으로 진화한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교육도시 서울'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히고 4대 분야, 36개 협력사업을 16일 발표했다.

2021년까지 4년간 시와 교육청은 앞으로 총 1조889억 원(서울시 3천453억 원, 교육청 7천436억 원)을 투자한다. 올해는 총 2천482억 원(서울시 670억 원, 교육청 1천812억 원)이 우선적으로 투입된다.

'미래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의 4대 핵심과제는 ▲창의적‧감성적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실 조성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지역사회 연계 체험학습 강화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개발 협력이다.

학생‧교사‧건축가가 특색없는 교실을 바꾸는 ‘꿈을 담은 교실’이 대상과 유형을 다양화한다. 예컨대 한옥마을 내 학교에는 한옥형 교실을,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많은 학급는 다문화 맞춤형 교실을 시도하는 식이다.

메이커스페이스 거점센터 돈암초교. <사진제공=서울시>
메이커스페이스 거점센터 돈암초교. <사진제공=서울시>

3D프린터‧드론‧로봇 같은 디지털 기기를 갖춘 교내 ‘서울형 메이커스페이스 거점센터’도 올해 학교 내에 문을 연다. 아이들이 미래 발명가, 창업가의 꿈을 키우고 과학, 미술 등 교과목 연계 수업도 이뤄지는 공간이다. 교과서와 필기구 대신 스마트패드, 칠판 대신 무선인터넷과 화상교육이 중심이 되는 ‘미래형 교실’이 새롭게 생긴다.

안심 생존수영 교육 현장. <사진제공=서울시>
안심 생존수영 교육 현장. <사진제공=서울시>

학교 밖에서는 주체적인 사고와 성장을 돕는 현장형‧체험형 교육이 확대된다. 올해 한강에서 생존수영교육이 1만 명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수영장에서 하는 일반 수영교육과 달리 실제 위급상황 대응력을 키운다는 목표이다.

미술관, 도서관 등 서울시내 148개 시립시설에서는 1천380개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중‧고등학교에 개방한다.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는 3D프린팅,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는 방송제작 같이 쉽게 경험해보지 못하는 다양한 체험학습이 진행된다.

친환경, 에너지, 노동인권, 성평등 같이 전형적인 교과목이 아닌 사회이슈, 일상생활과 관련된 교육도 교과과정이나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확대된다. 중학생 ‘협력종합예술활동’ 교육과 관련해서는 청소년음악창작센터(2022년 개관 예정) 같은 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또, 2021년까지 학교 건물 내진율을 54.1%까지 끌어올리고, 인물식별이 어려운 저화소 CCTV 전량을 고화질로 교체한다. 15년 이상 된 낡은 초‧중‧고등학교 화장실도 완전 퇴출한다.

시와 교육청은 2014년 ‘학교 안은 교육청, 학교 밖은 서울시’라는 오랜 행정관행의 벽을 허물고 계획수립~집행~평가 전 과정을 함께하는 교육협력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그동안 노후 화장실 개선(800개교), 모든 국공립 초등학교 학교보안관 배치(1천188명), 학교 수학여행 119대원 동행 같은 협력모델을 선도했다. 20개였던 협력사업은 작년 30개까지 확대됐고 거버넌스의 폭도 자치구까지 확장됐다.

정병익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제 2기 교육협력이 혁신교육에 이어 미래교육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과학‧기술의 가파른 변화와 직업세계의 급속한 변화가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서울시 자원과 교육청의 교육 프로그램 및 콘텐츠 연계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용태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전국 최초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벽을 허무는 협력사업을 시작했던 서울시가 다시 한 번 선도적으로 미래교육도시 구현을 위한 협력 모델을 마련했다”며 “서울시 미래자원과 교육청의 교육시스템을 결합해 학교 및 지역에서 안심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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