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혈압계, 저렴한 제품도 혈압 정확도 문제 없어
가정용 혈압계, 저렴한 제품도 혈압 정확도 문제 없어
소비자원, 소비자 선호도 높은 10개 업체 10종 제품 대상 시험·평가
  • 송영은 기자
  • 승인 2018.04.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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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혈압계 종류.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가정용 혈압계 종류.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내외통신=송영은 기자)저렴한 가격의 가정용 혈압계에 대한 정확도 측정 결과 정확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업체 10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혈압 정확도 등의 주요 성능과 안전성(급속배기, 커프의 압력 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혈압 정확도 등의 성능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기기의 오작동 시 안전장치는 정상적으로 작동해 전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이번에 시험·평가 받은 업체는 ▲노이텍 ▲로즈맥스 ▲마이크로라이프 ▲메디텍 ▲서흥메가텍 ▲에이엔디메디칼  ▲오므론 ▲인바디 ▲카스 ▲휴비딕 등이다.

가정용 혈압계는 대표적 가정용 의료기기로 최근 고혈압 환자 증가에 따라 건강관리가 필요한 소비자에게 관심이 높은 제품이다.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모델과 가격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혈압 정확도 등의 품질 수준을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소비자원은 85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혈압 정확도의 임상 평가를 실시한 결과,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의 정확도는 전 제품이 ‘의료기기 기준규격’의 허용 범위를 만족해 이상이 없었다.

심장이 수축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인 수축기 혈압으로 시험결과, 기준값 대비 평균 측정값 차이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심장이 이완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인 이완기 혈압으로 시험결과, 기준값 대비 평균 측정값 차이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주위 온도 변화(10 ℃, 20 ℃, 40 ℃)와 같은 환경적 요인에 대한 커프(가압대)의 압력 측정값의 변동 정도를 확인하는 온도영향과 맥박수의 정확도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가격대에 따라 제품별로 보조기능 및 편의기능 등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저렴한 제품도 정확도에는 문제가 없었다. 평가 대상 제품들의 가격대는 4만2000원대부터 11만5000원까지 2배 이상(2017년 9월 온라인 쇼핑몰 구입가격 기준) 차이가 났다.

혈압계의 오작동 등 이상 작동 시 커프의 압력상승을 제한하는 안전 장치의 정상 작동을 확인하는 급속배기, 커프의 압력, 한계압력장치 작동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안정적인 혈압 측정을 위해 사용자의 혈압 측정 과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를 감지해 재측정을 유도하는 움직임 감지 및 커프 착용 감지 표시 등의 보조기능에는 제품별 차이가 있었고, 정보제공 방식(혈압 수준 표시) 및 측정값 관리(사용자 구분 등)를 위한 편의기능 등에서도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다만 가정용 혈압계는 가격에 관계없이 전 제품이 혈압 정확도에 문제가 없어, 선호하는 브랜드와 보유기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해도 무방하다는 것이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국민고혈압사업단(보건복지부 지정)에 따르면 혈압은 측정시간과 장소, 몸의 자세, 정신적 긴장 등에 의해 수시로 변할 수 있으므로 동일한 시간대에 혈압을 측정하거나 측정 전에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등 가정용 혈압계 이용자들의 올바른 혈압 측정방법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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