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5월 5일부터 서울표준시와 통일
北 최고인민회의, 5월 5일부터 서울표준시와 통일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8.04.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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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일인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1층 접견실에 걸려 있던 두 개의 시계. 서울 시계가 30분 빠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남북 정상회담일인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1층 접견실에 걸려 있던 두 개의 시계. 서울 시계가 30분 빠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내외통신=김재윤 기자)북한이 다음달 5일부터 평양표준시를 서울표준시로 바꾸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평양시간을 고침에 대하여'라는 정령을 채택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를 기준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현재의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로 고치고 이를 주체107(2018)년 5월 5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상임위는 이어 "평양시간은 2018년 5월 5일부터 적용한다"며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통신은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표준시간을 통일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북남 수뇌회담장소에 평양시간과 서울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각각 걸려있는 것을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하면서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일제강점기 이후 동경시를 사용해오다 2015년 8월 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에서 광복 70주년인 2015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표준시를 바꾸기로 결정한 뒤 현재까지 평양시를 사용해 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표준시각을 서울의 표준시에 맞춰 통일하기로 했다”며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