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아세안 국가들과 별도 양자회담 개최
강경화 장관, 아세안 국가들과 별도 양자회담 개최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8.08.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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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시아 양자회담 사진 <사진=외교부>
한-말레이시아 양자회담 사진 <사진=외교부>

(내외통신=김재윤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은 2018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로 1일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브루나이 외교장관과 연쇄적으로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아세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문제, △양국 관계 증진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아세안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출범 이래 추진중인 ‘신남방정책’의 주요 내용과, 그간의 이행 성과 및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계획 등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아세안 각국의 호응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각국 장관들은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신남방정책에 대한 지지와 기대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최근 한반도정세 진전 관련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과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ARF 등 금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지지하는 아세안 및 국제사회의 메시지가 발신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강 장관은 아세안 국가들이 그간 우리의 대북정책을 꾸준히 지지하여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 관련국들간 협의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진전시켜 나감에 있어 아세안측이 건설적인 기여를 지속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각국 장관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동북아는 물론 동아시아 전체의 안보에도 긴요한 만큼, 앞으로도 비핵화 진전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한-말레이시아 외교장관회담은 올해 5월 말레이시아 신정부 출범후 첫 외교장관회담으로 강 장관은 마히티르 총리가 한국과의 관계 증진을 위한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을 재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무역, 투자, 문화‧인적교류, ICT, 스타트업 분야 등을 중심으로 양국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한-미얀마 외교장관회담에서 쪼 틴 장관은 새마을 운동 시범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하고, 앞으로 미얀마의 젊은 스타트업 기업가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강 장관은 개발협력 등 상생번영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지속 강화해가자고 했다.
특히, 강 장관은 한국 관광객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비자 면제 조치(2018.10월~)가 신남방정책이 추구하는 인적 교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였다.

한-베트남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올해 3월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시 양국간 합의사항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간 연례 정상회의 개최, △2020년까지 교역액 천억불 달성 협력 등의 합의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캄보디아 외교장관회담에서 강 장관은 캄보디아가 지난 3년간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건설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농산물 검역유통센터, △캄보디아 국립소아병원 아동진료센터 건립 등 경제와 개발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관계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 

한-브루나이 외교장관회담에서 양측은 브루나이내 우리 기업의 ‘리파스 교량 완공(2017.10월)’ 등을 평가하면서 양국간 인프라 협력을 지속 강화해가는 한편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가기로 했으며, 강 장관은 새로운 한-아세안 대화조정국 브루나이가 앞으로 신남방정책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번 양자회담들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이행 원년인 올해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ARF 및 EAS 등 아세안 관련 주요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및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대한 아세안측 지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