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외교장관 회담, 한-EU 주요 현안 및 협력 증진 방안 논의
한-EU 외교장관 회담, 한-EU 주요 현안 및 협력 증진 방안 논의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8.08.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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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교부>
<사진=외교부>

(내외통신=김재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페데리카 모게리니(Federica Mogherini)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HRVP)와 오찬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및 한-EU 주요 현안 및 한-EU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금년 수교 55주년을 맞는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다층적 협력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유무역, 다자주의 등 규범에 입각한 세계질서에 대한 공통의 신념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강 장관은 최근 시행된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조치가 한-EU간 호혜적인 교역과 세계적 자유ㆍ다자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고,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 제외를 EU측에 요청했다

또한, 강 장관은 지난 5.25(금) 시행된 EU 개인정보보호법(GDPR)에 주목하고,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정보 역외이전에 대한 한-EU간 적정성 결정 협의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EU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양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 진전 동향 등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비핵화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강 장관은 모게리니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EU가 우리의 한반도 정책을 적극 지지해 온 것과 △EU가 ‘비판적 관여(CriticalEngagement)’정책 하에 대북 제재를 이행하는 동시에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EU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실현을 위해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최근 한반도 상황의 긍정적 진전을 이끌어 낸 문재인 대통령의 지도력과 결의를 높이 평가한다고 하고, EU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 했다. 
  
그 밖에 양측은 이란 핵 문제 및 주요 및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EU 외교장관 오찬회담은 수교 55주년을 맞은 한-EU 관계 현안을 점검하고, 지역·글로벌 차원에서의 전략적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양국 장관간 우의와 신뢰를 쌓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