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 교류로 새 장 연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막
남북 민간 교류로 새 장 연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막
8월 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 전병인 기자
  • 승인 2018.08.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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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북노동자통일대회 조직위>
<사진=남북노동자통일대회 조직위>
<사진=남북노동자통일대회 조직위>
<사진=남북노동자통일대회 조직위>

(내외통신=전병인 기자)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8월 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했다.
이 날 축구대회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남북 노동자들의 친선축구 경기가 이어졌다. 개막식 행사는 남북 주빈단 및 대표단 소개, 개막선언, 단일기 게양등과 노동자3단체 대표의 대회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축구경기는 한국노총과 조선직총 건설노동자축구팀 경기에 이어 민주노총과 조선직총 경공업노동자축구팀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노총과 경기하는 건설노동자축구팀은 김정현 감독 지도하에 13명의 선수가 뛰었다. 민주노총팀과 경기하는 경공업노동자축구팀도 백명철감독 지도하에 1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민주노총과 조선직총 경공업팀 경기에서는 북측에서 내려온 장철진 심판이 주심을 봤다.

한국노총과 조선직총 건설노동자팀의 경기는 한국노총이 1 대 3으로 패했고 민주노총과 조선직총 경공업팀의 경기도 민주노총의 0-2 패배로 끝났다.

북측대표단(조선직총 및 6.15북측위원회) 및 선수단 64명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판문점선언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10일 도라산 CIQ를 통해 입경했다. 이번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1999년(평양), 2007년(창원), 2015년(평양)에 이은 4번째 대회로, 남측에서 진행되는 최대규모의 행사로 치러졌다.

11일에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석한 남북노동단체 대표자 회의가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됐다. 대표자회의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노동자단체들의 활동방향에 대한 논의를 하기위해 마련됐다.

이 날 대표자회의에서 민주노총 김명환위원장은 "4.27 판문점 선언 정신 이행의 깃발을 굳게 잡고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을 새로운 평화시대, 자주통일 시대를 반드시 열어내자"며 "남북 대표자들의 회합에서 나아가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더 많이, 더욱 통크게 만나 조국통일의 기운을 만들고 나아가 우리 민족의 각계각층이 만나게 될 ‘통일대회합’에 남북노동자들이 마중물이 되자"고 말했다.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주영길위원장은 "우리는 7.4 공동성명으로부터 6.15공동선언, 판문점선언에 이르는 모든 북남선언과 합의들에 관통돼 있는 기본정신이며 민족문제해결의 근본원칙인 민족자주의 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해나가도록 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해내외의 온 겨레가 민족문제해결의 주인이라는 높은 자각과 책임감을 지니고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말고 나라의 통일문제를 슬기롭고 재능있는 우리겨레의 힘과 지혜를 모아 민족의 의사와 념원에 맞게 풀어나자"고 말했다. .

한국노총 김주영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판문점선언의 중단없는 이행"이라고 말하고 "남과 북 전체 노동자는 판문점선언을 위해하려는 모든 시도에 견결히 맞서 싸워나가며, 판문점선언의 ‘중단없는 이행’을 위해 실천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자회의 후에는 남북노동자 금속·운수·건설, 광업·동력·경공업·화학, 공무원·봉사·교육 분야로 나뉘어 산업별·지역별 상봉모임이 이어졌다. 

북측대표단과 선수들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대회 마지막날인 12일 마석모란공원 문익환 목사와 전태일묘역 참배를 끝으로 2박 3일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북으로 출경했다. 오후 3시 30분, 입경 때와 마찬가지로 도라산 CIQ를 통해 북으로 돌아갔다.

 

다음은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 공동합의문 전문이다.

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채택 이후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우리 노동자들의 드높은 자주통일 의지를 힘 있게 과시한 뜻깊은 대회였다.
대회에서는 남과 북의 노동자들의 한결같은 지향과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이야말로 분단의 역사를 결산하고 자주와 통일,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이정표라고 확신하면서 선언 이행을 위해 모든 노력과 실천을 다해나가기로 하였다.

남북 정상이 마련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은 이 땅에서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 민족끼리의 힘으로 자주와 통일, 평화와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염원을 담은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통일의 이정표로 확고히 틀어쥐고 새로운 역사적 시대에 맞게 통일운동을 더욱 줄기차게 벌려나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10.4선언 발표일을 맞으며 각계각층이 함께하는 거족적인 민족공동행사를 성사시키기 위해 앞장에서 노력해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에서 결정한 <판문점선언 지지이행운동>에 앞장서며 선언이행을 방해하는 반민족적, 반통일적 행위들에 맞서 견결히 싸워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적극 추동하기 위하여 오는 8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실천기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실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의 노동자단체들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과에 기반하여 선언이행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해 노동현장과 지역들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실천기간>에 대중적인 통일운동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남북노동자단체대표자회의에서 협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해 산업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하였다.
이와 함께 남과 북의 노동자들 사이에 연대연합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남북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6.15시대의 정신을 이어 새로운 판문점선언 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가기 위해 노동자 통일운동의 정치적, 대중적, 조직적 발전을 이루어나가기로 하였다.

2001년 결성된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는 6.15시대 남북 노동자들 사이의 연대와 단합을 실현하고 자주통일운동에서 노동자들의 역할을 비상히 강화하는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6.15선언으로 탄생한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의 정신을 계승하여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가기 위해 10.4선언 발표 11돌을 계기로 <제2차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를 개최하고 판문점선언을 강령화하기로 하였으며 해마다 대표자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남북노동단체들은 각기 실정에 맞게 산업별, 지역별 대표자회의를 열고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 산하 위원회들을 조직하여 대표자회의를 명실 공히 노동자통일운동 중심체로 강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6.15공동선언을 계승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의 탄생으로 자주통일 시간표는 더욱 앞당겨지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 남과 북 노동자들의 한결같은 확신이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역사의 주체, 시대의 개척자, 민족의 맏아들답게 겨레 앞에 지닌 자기의 위대한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갈 것이다.

2018년 8월 1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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