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꽃동네 에이즈 고아들을 위한 ‘추기경 김수환 센터’ 준공식
우간다 꽃동네 에이즈 고아들을 위한 ‘추기경 김수환 센터’ 준공식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8.08.21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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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 김수환 센터, 준공식 <사진=꽃동네>
추기경 김수환 센터, 준공식 <사진=꽃동네>

(내외통신=김재윤 기자) 아프리카 우간다 키루후라(Kiruhura) 지역에 위치한 우간다 꽃동네가 8월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에이즈 고아들을 위한 아동시설 , 추기경 김수환 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꽃동네는 지난 2007년 우간다 움바라라(Mbarara) 지역에 현지 교회의 초청을 받아 수도자를 파견했으며 폐 교실을 수리해 임시 거처로 삼고 에이즈(HIV)에 모체 감염돼 태어난 고아들을 맞아들여 생활했으며 이후 인근의 현지 교회 땅에 집 세 동을 지어 남, 여 에이즈 고아들을 보살피며 정규 교육을 해왔다. 현재 움바라라 지역에서 보살피는 에이즈 고아가 60여명에 이른다.

이후 우간다 꽃동네는 키루후라 지역에 현지 교회의 땅 30만평을 무상임대 받아 지난 2015년 4월 21일 행려병자들을 위한 사랑의 집을 준공한바 있다. 현재 사랑의 집에는 82명의 행려병자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후 움바라라 지역의 아동시설에 이어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인 키루후라 지역에도 방치된 에이즈 고아들을 구호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꽃동네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코이카와 단 년 간 협력 사업으로 키루후라 지역 열악한 환경에 있는 1,600가구 2,500명의 가정 방문을 통해 위험에 처한 가정을 도와 왔다.

2016년 코이카와 협력 사업이 종료된 후부터는 꽃동네 단독으로 950가정 1,600명의 아동들을 보호관찰하고 있으며 이들은 10세에서 18세까지의 에이즈에 감염된 아동들이며 또한 부모가 에이즈로 사망한 고아들이다.

사랑의 집 준공식을 한 2015년 아동시설인 ,추기경 김수환 센터, 기공식을 요웨리 무셰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오웅진 신부 등이 참석해 진행했고 이후 3여년의 공사를 마치고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이 날 준공한 아동시설은 본 건물 1,588㎡이며 주방 건물과 창고를 합친 총 건물 크기는 1,800㎡로서 아동 100여명 이상이 생활할 수 있다.

준공식에는 현지 교구장인 폴 K 바쳉가 대주교, 마이클 블름 우간다 주재 교황대사. 므휘시레 프레드 지역 국회의원, 문일순 우간다 한인회장. 카라모라 지방장관. 한국에서 간 오웅진 신부와 수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현지 교구장인 바쳉가 대주교는 준공식에 참석한 분들에게 “꽃동네를 아프리카에서 우간다에, 그것도 우리교구에 오게 된 것이 큰 축복이다. 나 자신도 한국의 꽃동네에 가서 큰 감동을 받고 왔다. 그리고 어떻게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그 깨달음으로 우리교구에서 어려움 중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병원을 세웠고 대학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웨리 무셰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지방장관을 통해 축사를 보냈다. 또한 우간다 꽃동네 회원에 가입했으며 첫 회비로 오백만 실링(한화 약 160만원)을 보내 왔다.

지방 장관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무셰베니 대통령은 “꽃동네가 11년 전 카라마에서 복지와 보건서비스를 선구적으로 시작해 지금은 많이 수의 환자들이 이 공동체에서 케어 받고 살고 있음을 축하드린다"며 "더 많은 에이즈 고아들을 돌보기 위한 김수환 추기경센터의 설립이 가능하게 해주신 한국의 오웅진 신부님의 흔들지 않는 정신과 큰마음, 비전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으며 앞으로 우간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웅진 신부는 축사를 통해 “꽃동네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이들을 돕기 위해 우간다에 왔고 우간다에서도 에이즈에 모체감염 되어 돌볼 사람이 없는 이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꽃동네가 꿈꾸는 세상은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느님 같이 우러름을 받는 세상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세상이며 우리의 이 꿈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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