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가 하정열 개인전, 동서양의 융합으로 새로운 작품 세계 열다
중견화가 하정열 개인전, 동서양의 융합으로 새로운 작품 세계 열다
‘그림이 된 시, 시가 된 그림’ 시화전, 먹과 유화 혼합한 독창적 작품 선보여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8.10.09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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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열 작가 <사진=이유정 기자>
9번째 개인전 ‘그림이 된 시, 시가 된 그림’ 시화전을 연 하정열 작가 <사진=이유정 기자>

[내외통신] 이유정 기자=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열고 있는 중견화가 하정열 작가의 9번째 개인전 ‘그림이 된 시, 시가 된 그림’ 시화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개인전에는 40점의 시와 그림 작품이 함께 선보였다.

하정열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의 세계를 그림에 접목시키고, 동양과 서양의 사상과 재료를 융합시켜 화합과 통섭의 새로운 질서를 여는 창작활동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의 그림은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을 융합하고, 동양의 물질인 먹과 서양의 재료인 유화를 혼합한 독창적인 표현으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보여주었으며 자연 삶 사랑 조국 등 다양한 주제와 깊이 있는 표현으로 큰 감동을 전해주었다.

조국의 통일을 열망하며 시를 써온 통일시인이자 동서양의 융합을 모색하는 중견화가인 하정열 작가는 육군소장 출신으로 북한학 박사,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이다.

하정열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대 생활디자인 과정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이수했으며 대한미협 고문과 국민예술협회 초대작가 및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8회의 개인전을 열고, 13회의 국제아트페어 및 1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종합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 전국공모대전 초대작가 초청전 우수작가상, 일본 국제공모전인 신원전 국제특별대상과 2016 대한민국 파워리더 서양화부문 대상, 대한민국 베스트인물대상 문화예술인부분 대상 등 10여 회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한국의 미를 서양의 사상과 재료에 접목시켜 조화로운 작품세계를 창조해가고 있는 하정열 작가의 끝없는 도전과 열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다음은 하정열 작가 일문일답이다.

9번째 개인전입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무엇인지요?
이번 개인전은 처음 시화전으로 준비했다는 점에서 그간의 전시와는 차이가 있어요. 시의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해보고자 그간 써온 시 중 40수를 선정해 2년 동안 시의 의미에 맞추어 한점 한점 그렸고 이 작품으로 시화전도 열게 됐습니다.

시와 그림은 다른 예술 영역인데 어떻게 접목을 하시게 되었는지요?
시는 형체가 없는 그림이고 그림은 형체가 있는 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표현방식이 다를 뿐 시와 그림은 서로 통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간 50여년 동안 500수의 시를 썼는데 시를 쓸 때마다 시의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기회에 용기 있게 도전하게 된 거죠.

시와 그림은 언제 어떻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게 되셨습니까?
시는 어렸을 때 시작해 계속 써왔고 그림은 저명하신 선생님 5분을 모시고 배웠습니다. 먼저 이동일 선생님께 동양화를 배우고 수채화는 이상백 선생님, 유화는 정의부 선생님, 비구상은 정현준 선생님께 배웠어요. 6년간 배움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죠. 무엇을 시작하면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열심히 하는데 앞으로 그림 수준이 제가 생각하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정진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과 작품세계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40점 중 조국을 주제로 담은 것이 10편이고 나머지 30편은 자연 삶 인생 사랑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았습니다. 그림은 우리 고유의 음양오행 사상을 바탕에 두고 먹과 오방색, 그리고 닥종이를 서양의 사상과 재료에 접목시켰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서양의 인본주의 자유주의 사상과 동양의 천지인 음양오행 사상을 융합시키려고 했습니다.

동양의 기본 색인 오방색을 이용해 음양오행을 표현하고 천지인을 뜻하는 하늘 땅 사람 사랑을 담았습니다. 또 안정적인 구도와 사랑을 의미하는 하트를 통해 서양의 자유주의와 인본주의를 표현했습니다. 동양의 물질인 먹과 서양의 재료인 유화를 혼합하는 새로운 창작도 했습니다. 물과 기름이라는 다른 성질 때문에 섞어서 그리는 건 안 된다고 하시는데 많은 실험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 시도해보니 가능했어요. 남이 안 가본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라 의미 있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작품을 한 점 완성하는데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 갈 것 같아요.
그림 한 점을 완성하는데 6주가 걸리는 작업입니다. 6번의 손길이 닿아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됩니다. 유화다보니 그리고 말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많은 손길이 들어가는 만큼 정성이 들어가는 작품이라 할 수 있어요.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해오셨는데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지요?
그동안 통일을 위해 활동해 왔습니다. 호도 통일이구요. 통일과 관련된 일, 안보 통일에 대한 칼럼도 쓰고 있어요. 한국안보통일연구원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는 이유도 통일에 기여하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보람이 크기 때문이죠. 제인생의 목표라 할 수 있어요.

시와 그림도 제 인생의 중요한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림은 동서양을 융합시켜서 우리 선배들이 하지 못했던 경지까지 올라가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어요. 윤형근 작가와 김환기 작가를 뛰어넘는 화가가 되고 싶다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김환기 선생님도 동서양을 융합하려고 많이 노력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유화로 캔버스에 표현했는데 저는 유화와 함께 고유의 먹도 쓰고 캔버스만이 아니라 한지에도 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서양의 사상과 재료를 조화시켜 화합과 통섭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예술가로 새로운 길을 열고 싶고 더욱 열심히 해서 새로운 업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다하려고 합니다.

 

하정열 작가 <사진=이유정 기자>
하정열 작가 <사진=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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