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태 칼럼] 박항서 감독과 호찌민 주석
[하석태 칼럼] 박항서 감독과 호찌민 주석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8.12.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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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태 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하석태 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베트남인들의 한국관은 박항서 감독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베트남인들 중 일부는 박감독의 인성과 리더십을 심지어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주석'에 비유하기도 한다.

박감독은 수 많은 베트남 주재 한국 외교관들과 기업인들의 업적을 뛰어넘는 위대한 민간 외교관이다.

당장의 효과와 이익을 우선시 하는 대한민국이 도외시 했고 무시했고 한국 축구계에서는 야속하고 표현하기 민망한 말이지만 '폐기처분'했던 박감독이 이국에서 뛰어난 실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 만큼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단편적이고도 각 개인의 내재적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다단한 입시제도, 학연과 지연의 인연으로 인간들이 얽혀있는 사회제도, 서열화된 대학들과 고등학교들, 갑과 을로 예속화된 경제제도, 외모지상주의, 보수와 진보간의 정치인들의 끝없는 투쟁과 국민 갈라치기....

이러한 모순과 갈등을 제거하지 않는 한, 재능있고 훌륭한 인성을 갖춘 수 많은 박항서 감독과 호찌민 주석과 같은 미래의 리더들은 존재감마저 상실된 채 숨조차 쉴 수 없다. 이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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