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태 칼럼] 택시 기사님과 카풀 논쟁
[하석태 칼럼] 택시 기사님과 카풀 논쟁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8.12.2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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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태 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기사님: 문재인이 서민 다 죽이고 있어요.

저: 무슨 일인데요?

기사님: 카풀로 우리들 밥벌이 끝났어요.

저: 문대통령이 카풀법 만들었나요?

기사님: 그랬잖아요. 최저임금이니 뭐니로 서민 못살게 굴고 이제 카풀로 기사들 다 죽이 잖아요. 개 ××니다. 어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와서 격려했었고 대환영 받고 민주당의원은 물병 세례 받았어요.

저: 기사님, 카풀법은 2015년 6월에 자유한국당(새누리당)이 발의하고 박근혜가 추인한겁니다. 똑바로 알고 투쟁하셔야지요.

기사님: 우린 몰라요. 모이라고 해서 모였고 ...뭐 그렇죠. 택시노조 지도부 말 듣고 나갔죠.

저: 일본은 기본요금이 680엔, 6800원입니다.
그래도 일본 택시 타면 돈 안아까워요. 왜 그런지 아셔요?

가사님: 왜유?

저: 깨끗한 제복 입고 명찰 달고 나와서 짐 다 실어 주고 내릴 때도 짐 내려주고 절대 운행 중 핸폰 안받아요.

우리나라 기사들은 손님 의견도 안 묻고 지금 아저씨처럼 자기 정치 주장하고 복음방송 크게 틀고 상대방 아랑곳 않코 예수 안믿으면 지옥간다고 하고 유리창 느닷없이 열고 가래침 뱉고 질주해요. 교회 집사인 저도 역겨워요.

가사님: (꿀먹은 벙어리로 침묵) .....

저: 지말 맞지요?

기사님: 그런 기사들이 있어요?

저: 아저씨도 5분전에 저한테 문재인 개××라고 했잖아요?

기사님:죄송합니다.

저: 택시 업계는 결국 정부와 택시업계 중 누가 국민의 마음 얻느냐가 카풀제도 존재 성패가 달린겁니다.

'택시업계가 일대 반성을 하고 서비스 개선을 할테니 국민들이 우리들의 생존권을 보호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하셔야 합니다. '카풀 타면 사고 시 보험처리가 불가능하고 범죄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라고요.

그리고 시내서 밤 12시에 홍대, 종로, 합정동, 강남에서 한 시간 이상 승차거부 당해본 사람들은 카풀제를 다 찬성해요. 심야 승차거부 절대 안하겠다고 선언해야 시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비로소 택시업계와 기사 분들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

택시 노조 지도부와 택시 업계 경영진들의 생각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기사님: 78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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