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성명서 ‘김제동 일병 구하기’ 중단하라
자유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성명서 ‘김제동 일병 구하기’ 중단하라
  • 정석철 기자
  • 승인 2018.12.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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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정석철 기자=KBS가 ‘김제동 일병 구하기’에 나섰나.

 KBS 고위 인사가 방송통신심의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밤 김제동’ 심의건과 관련해 항의·읍소를 했다고 한다. 

 MBC 사례를 잊었나. 고발도 감수하겠다는 건가. 무모한 건가. 무지한 건가.

 MBC 최승호 사장 고발건과 다를 게 없다. 최 사장은 지난 5월 ‘전지적 참견 시점’ 심의와 관련해 방심위원들에게 항의했다. 이로 인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부정청탁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당했다.

 ‘오늘밤 김제동’의 김정은 찬양논란은 심각한 사안이다. 청탁으로, 항의로 덮을 게 아니다. 그래서 방심위 방송심의소위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 진술은 법정 제재 여부를 결정짓는 전 단계다.

 여당 추천 위원마저 심각성을 지적했다고 한다.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갈 길을 잃은 주사파들의 틈새전략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방심위는 독립된 민간기구이다. KBS는 심의받는 대상이다. 심의대상이 심의기구에 전화 걸고, 항의 읍소하는 것이 정상인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사건을 잊었나. 그가 KBS에 전화한 것을 문제삼아 1심에서 유죄 선고받도록 한 것을 잊었나.

 KBS는 무모한 ‘김제동 구하기’를 중단하라. 이번 항의·읍소 사태는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2018.  12.  26.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회의원 박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