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신년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학교가 우선’인 서울교육을 열어가겠습니다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9.01.0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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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언제나 서울교육의 든든한 동반자이신 서울교육공동체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이기도 한 기해년(己亥年) 새해, 대한독립에 대한 선조들의 뜨거운 바람이 서울교육에 대한 혁신과 변화의 열망으로 되살아나기를 희망하며, 여러분들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저는 취임 2기를 시작하며 ‘아침이 설레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이는 학교로 가는 학생들의 발걸음 뿐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 교육행정을 지원하는 교직원분들의 출근길 또한 설렘이 가득한 배움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미이자, 동시에 학교 안에서 만큼은 어느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더불어 숲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교육감으로서 의지이며 다짐입니다.
2019년, 언제나 서울교육의 든든한 동반자이신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여러분들과 함께 교육공동체 모두의 아침이 설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일관된 혁신의 자세로 ‘학교를 위한 교육청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I. 다르면 다를수록 세상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시교육청 외벽에 최재천 선생님의 ‘다르면 다를수록 세상은 더욱 아름답다’라는 문구를 걸어두었습니다.
2기 서울교육은 ‘창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혁신미래교육’의 기치 아래, ‘새로운 창의성교육’, ‘새로운 다양성교육’ 그리고 ‘평등을 향한 책임교육’을 지향합니다. 이는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학생들이 서울교육의 품안에서 창의적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아이들 각자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마땅히 존중되어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 ‘새로운 창의성교육’으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새로운 창의성교육’은 암기식 지식교육을 뛰어넘는 ‘창의지성・감성교육’을 지향합니다.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기 보다는 생각하는 힘인 사고력을 키워, 배움의 즐거움(joy of learning)을 가지게 하고 나아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창의성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습과정에서의 학생들 자신의 자기주도성과 능동성을 가능케 하는 방향에서의 수업혁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는 3~6학년 대상으로 협력적 창의지성·감성교육을 지원하는 교실혁신방안인 ‘우리가 꿈꾸는 교실’을 운영함으로써 자발적 교실혁신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중·고등학교의 수업·평가혁신 방안인 ‘중등 나눔·성장 교실혁명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하는 수업 나눔 문화 정착을 지원하겠습니다. 학생들은 ‘협력적 프로젝트 활동’과 ‘학생 참여 선택활동’ 등을 통해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혼자보다는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협력 가치와 중요성을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새로운 창의성교육을 위해 서울형 메이커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상상력을 통한 창작활동으로 공유와 협력의 가치를 확산하고, 1기에 이어 ‘협력종합예술활동’을 중학교에서 초등 5~6학년, 고등학교 1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문화예술교육혁신을 이루고 ‘꿈을 담은 교실’과 ‘꿈을 담은 놀이터’ 확대 및 교무·행정실 개선 사업 등 변화하는 교육 패러다임과 교육철학을 반영한 미래지향적 교육공간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새로운 다양성교육’으로 다름을 존중하겠습니다.

‘새로운 다양성교육’은 일등주의 교육을 넘어 오직 한 사람을 위한 교육을 지향합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비교하여 우열범주로 나눕니다. 저는 선생님들께, 아니 우리 사회를 향하여, “우리 아이들은 너무도 다양합니다. 그 다양함을 쉽게 비교하여 우열로 나누지 마십시오. 아이들이 자기 역량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성장만큼 존중받고 칭찬받고 그만큼 자존감을 갖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다양화된 학생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에는 장애와 비장애의 차이, 국적, 인종, 종교의 차이, 배움이 느린 학생과 빠른 학생의 차이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이러한 다양성에 부응하는 개별화된(individualized) 맞춤형 교육을 펼침으로써 다름이 틀림이 아닌 다양성으로 존중받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다양성교육을 위해 학교교육과정 내에서 상호문화교육을 통해 공존과 상생의 세계시민교육을 추진하고, 장애학생들의 차별 없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강서·강남·동부 지역 특수학교 건립을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돌봄교실 대기자 전원 수용을 위해 올해 250실을 확대하여 돌봄교실 대기학생 제로화 및 운영 내실화에도 힘쓰겠습니다.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기초학력 책임지도 내실화를 위해서는 교실(1단계), 학교 내(2단계)의 기초학력책임제도제 운영 및 학교 밖(3단계) 서울학습도움센터 운영 등 3단계 학습안전망 구축으로 배움이 느린 학생에 대해 통합적·체계적 맞춤식 관리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 ‘평등을 향한 책임교육’으로 정의로운 차등을 실현하겠습니다.

‘평등을 향한 책임교육’은 정의로운 차등을 지향합니다.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교육의 공공성을 지켜내고 모든 아이들의 가능성을 여는 책임교육을 통해 배움이 이루어지는 학교에서만큼은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교육복지사업방식의 패러다임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가족-학교-마을품인 3품 교육공동체가 상호 연계하여 학생을 중심으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겠습니다. 학생성장 교육복지 통합지원시스템과 기초안전망 구축을 위한 아동학대 대응시스템을 마련하며, 교육·문화적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교육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 지원 및 서울희망교실 사업, 교육비 지원 등 정의로운 차등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런 2기 서울교육이 지향하는 바가 구호와 선언만으로 그치지 않고 학교와 교실에서 구체적으로 실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II. 일관된 혁신의 자세로 ‘학교를 위한 교육청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2019년에는 무엇보다 일관된 혁신의 기조 아래 ‘학교가 우선’이 되는 정책, ‘교육주체가 먼저’인 정책으로 학교 위의 교육청이 아닌, 학교 곁의 교육청이 되는 진정한 ‘학교를 위한 교육청시대’를 열어, 교육현장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하면서 교육혁신의 폭과 깊이를 더해나가겠습니다.

*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학교 지원중심의 교육행정혁신을 실현하겠습니다.

2019년에는 지난 4년간 교육혁신의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과감한 현장 지원 중심의 조직개편을 통해 ‘학교를 위한 교육청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이는 교육혁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행정혁신의 방향은 분명합니다. 언제나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하는 것, 선생님이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육지원청을 명실상부한 학교 지원 조직으로 만들고, 본청을 정책기획 중심으로 조정하여 규모를 슬림화하는 것입니다. 이번 조직개편도 이러한 맥락 하에서 ‘학교를 지원하는 행정’을 최우선에 놓고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여러 시·도교육청의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의미부여를 하고 싶습니다.
이는 한편으로 국가적 수준에서 전개되고 있는 지방분권의 흐름이 교육영역에서 구체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교육부가 독점하고 있는 초중등교육 운영권한이 시도교육청에 이양됨에 따라 이를 ‘교육청 비대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 자율권한을 돌려드리는 식으로 나아가는 일반적인 지방분권을 뛰어넘는 새로운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한편에서는 공공기관, 나아가 국가가 지향해야 하는 본래의 역할과 의무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학교를 위한 교육청’ 시대는 모든 공공기관, 나아가 국가가 지향하는 혹은 지향해야 할 방향이기도 합니다. 본시 모든 공공기관과 국가기구는 국민들과 (시민)사회를 위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 시원(始原)적인 역할을 벗어나 국민들과 (시민)사회에 군림하는 기관으로 됩니다. 교육청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시 학교를 위해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한 여건을 만드는 기관이 되어야 하지만, 그 시원적 역할로부터 ‘소외’되어 학교와 교실 교육위에서 오히려 부담을 주는 기관으로 변질되어 왔습니다. 그동안의 혁신교육정책은 바로 이러한 역행을 정정하고 교육청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우리가 시도하는 ‘학교를 위한 교육청’으로 향한 행정혁신은 그동안의 노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교사와 학교의 교육주체들을 위한 교육청, 더 넓은 의미에서는 국민과 (시민)사회를 위한 공공기관과 국가를 지향하는 노력이라고 의미부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교육지원청-학교의 행정 분업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 저는 더 나아가서 학교의 부담이 덜어지는 만큼 교무행정의 상당 부분이 일반행정으로 이동하는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수업과 생활교육 등 교육활동이 있고 그것을 지원하는 교무행정과 일반행정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11개 교육지원청에 통합학교지원센터가 만들어지면서 학교의 교무행정과 일반행정의 일정부분이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동하게 될 것입니다. 이동에 따른 여유만큼 교무행정의 가능한 업무가 일반행정으로, 그리고 그 여유만큼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위한 교류, 공유, 준비시간의 여유가 확대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일상적으로 주장하는 것처럼 ‘교장이 총장처럼 직무하고, 교사가 교수처럼’ 직무 하는 방향으로 한걸음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행정실의 역할과 위상도 강화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일반행정과 교무행정의 칸막이를 넘어서는 노력도 나타날 것을 기대합니다. 이미 몇몇 학교에서는 학교지원팀과 행정실의 칸막이를 걷어내고 중간에 카페형 회의실을 만들어, 학부모 민원인, 교사와 교직원이 어우러지는 공간혁신을 단행한 학교도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분업과 협업구조가 학교운영구조에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의 공간혁신이 주로 교실 공간혁신, 꾸미고 꿈꾸는 화장실, 학교 고운 색 입히기 등으로 진행되었다면 2019년에는 이를 확장하여 행정실을 카페형으로 재구성하여 학부모를 포함한 민원인들에게도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이를 위한 교육지원청별 시범사업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또한 새해에는 학교의 행정구조 속에서 역할분담을 위해 다양한 모델의 학교행정분업구조에 대한 시범프로젝트를 시행하여 이러한 학교현장에서의 변화의 모델을 만들고 이를 촉진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교육청이 학교를 위한 지원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은 교육(지원)청과 학교에서 교육과정 상 불가피하지 않은 일을 과감히 버리는 ‘업무 다이어트’의 노력으로 이어질 때 그 최종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청은 슬림화되고 교육지원청은 인력보강 등을 통해 학교의 많은 일을 받아오게 될 때, 과거보다 늘어난 업무의 하중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청과 교육지원청은 교육과정 상 꼭 필요한 일을 제외하고는 과감하게 덜어내는 ‘자체 정책정비’의 결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선행적 노력 위에 교육과정상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과감히 버리는 ‘스쿨 다이어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학교를 학교답게, 교육을 교육답게 하는 총체적인 ‘스쿨 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의 각종 지침이나 규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정면으로 나서고, 필요한 법 개정을 위해서 타시도 교육감들과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저는 2019년 서울교육의 변화는 행정혁신이 어떤 성과를 걷어내느냐에 걸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의 과정이 순조롭기만 하다면, 이를 혁신이라 부르지도 않을 것입니다. 준비 단계에서부터 구체적인 실현 과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진통이 동반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학교가 교육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에 동의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학생과 선생님이 배움과 가르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에 합의할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입니다.
저는 학교의 다양한 주체들이 조직개편에 임함에 있어, 두 개의 시선을 가져주기를 당부합니다. 하나의 시선은 학교 및 교육청의 다양한 위치에서 갖는 교육청 내부적 시선입니다. 다른 하나의 시선은 학부모의 시선입니다. 우리는 전문직이나 일반직, 학교교직원 등 교육과 행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상이한 위치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학부모의 시선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하는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함께 지혜를 모아 학교에서 최고의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안이 무엇일까 하는 시선으로 전진하기를 소망합니다.

*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자율운영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2019년은 교육부의 유·초·중등 교육에 대한 권한이 시도교육청으로 이양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정한 교육자치를 위해 교육부로부터 이양 받은 권한은 과감하게 학교로 다시 이양하여야 할 것입니다.
저는 단위 학교에서 꽃피우는 교육자치, 즉 ‘학교자율운영체제’를 위해 지난 1기 재임기간 동안 ‘토론이 있는 교직원 회의’, ‘교복 입은 시민 프로젝트’, ‘학생 참여 예산제’, ‘학부모회 법제화’, ‘공모사업 자율운영제’, ‘목적사업 일괄 안내제’ 등을 도입하여 운영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는 다양한 구성원들 간의 수평적 소통과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의 장이 되고 있으며, 일괄적으로 시행되던 교육정책사업이 학교의 특성에 맞게 재설계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9년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의 자율과 자치 확대를 위해 그간의 ‘학교자율운영체제’ 정책을 보다 발전적으로 운영함과 동시에, 교육정책사업 정비와 정책총량제를 연계하여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대할 계획입니다. 즉, 폐지사업과 신규사업의 비율을 4:1로 관리하여 4년간 정책총량의 30%를 감축하여 학교의 업무를 경감하고 학교 교육활동의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학교기본운영비를 매년 5%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학교자율운영체제의 중요한 한 축인 재정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2019년은 학교 자율성을 대폭 강화한 ‘혁신미래자치학교’를 10교 내외 선정하여 4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첫 해가 될 것입니다. 혁신미래자치학교는 2018년 신년사에서 제시했던 미래교육의 상(像)을 구체화시킨 학교 모델로, 학교 자치의 중요한 세 가지 영역인 교육과정·인사·예산 영역에서 학교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받는 학교입니다. 관계 법령의 범위 내에서 교육청수준에서 허용 가능한 최대한의 자율권을 부여받는 혁신미래자치학교는 향후 학교자치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혁신미래자치학교는 혁신학교와 학교혁신의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서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기존의 시범학교가 아니라, 혁신학교 경험을 통해서 자치역량을 형성한 학교에서 우리가 그동안 지향한 ‘미래형 자치학교’의 모형을 실천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미래형 자치학교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모델을 우리는 전체 학교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 또한 이후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학교 위에서 지시·감독하는 교육청의 행정적 업무로 인하여 학생들 교육에 전념할 수 없다, 교사들에게 진정한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적 권한이 부여되지 않아서 학생들에 대한 진정한 맞춤형 교육도 할 수 없다, 학교가 진정한 민주적 교육공동체로 되지 못하는 이유는 학교자치를 저해하는 국가적 교육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는 등의 진단을 해왔습니다. 이에 기존의 국가교육시스템 하에서 많은 제약은 있지만, 우리는 미래형 자치학교의 실험을 통해서 진정한 대안적 모델을 현실화해보고자하는 길을 떠나고자 합니다. 이런 점에서 2019년은 미래형 자치학교의 실험을 통하여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학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는 담대한 전진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 학교급별 발달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과정 혁신을 실현하겠습니다.

저는 2014년 취임 이후 ‘질문이 있는 교실’ 정책을 통해 능동적인 자기주도적 학습자로서의 학생, 지성·감성·인성교육의 소통자이자 이끔이로서의 교사, 소통하고 토론하는 수업 등 교실의 내적·외적 변화를 도모한 바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년간의 교육혁신을 바탕으로 2019년을 ‘수업혁신 재도약의 해’로 삼아, 창의지성·감성을 갖춘 서울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혁신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학생들의 발달과 성장 단계를 고려한 학교급별 서울혁신미래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놀이중심의 유치원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놀면서 배우는 유치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초1~2의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안성맞춤 교육과정)을 안착시키고 초3~6의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삶의 기본을 익히는 초등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중학교의 자유학년제 운영을 확대하여 학생들의 자율적 역량을 키우는 중학교가 되도록 지원하겠으며, 마지막으로 고등학교의 학생 진로·희망·적성에 기초한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미래를 설계하는 고등학교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개인맞춤형 교육과정, 특히 서울의 개방형-연합형 교육과정을 통하여 미래형 교육과정 유연화를 견인하고, 이를 통해 일반고 전성시대의 교육과정적 기반을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학교급별 교육과정은 실제 교실 수업 및 평가 활동을 통하여 실현될 것입니다. 따라서 유치원의 경우, ‘몰입과 쉼’이 균형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유선택활동 및 바깥놀이를 활성화하고 강화하고자 하며, 초등학교는 ‘협력적 프로젝트 활동’과 ‘학생 참여 선택 활동’을 전면적으로 도입하여 창의지성과 협력적 감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참여형 협력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특히, 고등학교는 수업에 대한 학생 선택권을 전면 확대하여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맞게 수업을 선택하고 설계함으로써 ‘고교학점제’를 선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겠습니다.
교육과정혁신을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수업과 평가활동을 운영하는 교사의 역량은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수업-평가 지원단 운영,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 1:1 수업코칭 및 연수 등을 지원하여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다 할 예정입니다.

* 모두의 존엄을 위한 학교문화혁신을 이루겠습니다.

교육자치, 학교자치의 핵심은 민주주의입니다.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행복하게 사는 것, 즉 인간존엄성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학교자치의 시대, 2019년을 학교민주주의 구현의 원년으로 삼고 ‘모두의 존엄을 위한 학교문화혁신’을 이루겠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는 평등과 자유입니다. 그런데 학교를 비롯한 교육행정이 가장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어 비민주적이라는 비판 속에 있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모두의 존엄을 위한 학교문화혁신’을 위해서는 우리 조직의 문화혁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차별과 의례를 전제로 하는 조직문화는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인권 친화적 통합의 문화로, 분절과 규제 중심의 일하는 방식은 공유와 협업 중심으로 개선하여, 관계 평등의 새로운 조직문화에서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현장 중심의 서울교육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습니다. 수평적 소통과 유연한 근무환경으로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협업 행정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수평적 소통의 노력으로 위계를 벗어난 수평적 호칭 사용과 복장 자율화, 직원참여 자유토론방 등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또한 관행적인 의전을 폐지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근무여건 개선으로 유연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자연스레 조직문화가 바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작년 한해 우리 학교를 뜨겁게 달구었던 ‘스쿨미투’ 문제는 젠더 간, 세대 간 문화차이가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학교가 이를 넘어서도록 성평등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성평등팀을 구성하여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학생인권을 넘어 교권까지 포괄하여 모두의 인권이 지켜지도록 하겠습니다. 모두의 존엄이 지켜지는 학교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III. 교육주체들이 ‘더불어 숲’을 이루는 학교를 만들어가겠습니다.​
*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가끔 ‘과연 우리는 어떤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봅니다. ‘배움이 즐겁고 가르침이 설레는 학교’가 우리 모두 꿈꾸는 학교가 아닐까 합니다. 배움이 즐거울 때 학생들은 행복하게 생활하면서 자신의 능력의 최대치만큼 지적·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곧 가르치는 사람의 즐거움과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이 열정과 헌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 점에서 2기에는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다’라고 하는 고전적인 명제를 부여잡고, ‘학생들의 아침이 설레는 학교’가 되도록 하기 위한 전제로서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들을 행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11월 말 저는 인헌고에서 1주일간의 ‘학교살이’를 했습니다. 인헌고에서 교실을 참관하고 또한 선생님들의 다양한 조언들을 들으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교실이 많이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을 절박하게 하였습니다. 교실과 학교를 어떻게 학습공간으로 재정립할 것인가 하는 근원적인 고민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마지막 날 한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교사가 어떤 수업을 해도 무기력하고 소외된 아이들이 학교 현장에 많다는 걸 절실하게, 처절하게 보셨을 것입니다. 학교 현장, 교실 현장이 무너져 가는 것을 알게 된 중요한 순간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위한 교육청’을 통하여 교사가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는 데에는 단지 지원정책 더하는 것을 넘어서서, 현재 학교의 복합적 현실이 교사의 수업권과 교육권을 위협받는 수준으로까지 악화되어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화두로 삼게 된 말이 있습니다. 즉, 학교현장은 단일 방정식으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복합방정식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진보교육감으로서 학교민주주의 확대와 학생인권을 강조하고, 당연히 학교의 자율성, 자치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가야하고 그렇게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갈 길이 멉니다. 학교라는 공간이 학생들로 하여금 민주주의나 인권을 단지 교과서 지식으로만 암송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민주주의 문화로서 체험될 수 있도록 학교를 바꾸어내기 위해 가야할 길이 여전히 멉니다. 그러나 그것을 추구하는 것과 학교현실이 중층적이라는 점을 부인하고 단순해법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학생인권과 민주주의, 자율 확대라는 정책추구와 다른 차원에서, 교실이라는 공간이 아이들에게 최적의 학습공간으로 유지되도록 하고, 교사의 학생에 대한 지도와 교육이 가능하게 하는 복합적 해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 점에서 저는 ‘학생인권과 함께 가는 교권의 시대’를 동시에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위한 교육청 시대는 이런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오늘 교사의 수업권 및 지도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것을 포함하여, 학교폭력에 대한 관리방식의 전환,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 힐링 공간의 확대, 교원배상보험을 통한 민사적 부담의 완화 등 다양한 방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새해에는 교육공동체의 행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선생님들의 자긍심 회복을 위한 교원 고충 해소 및 사기진작 지원방안을 시행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 학교 내의 다양한 사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의 교육력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내에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신설하여, 학교폭력 사안처리에 피폐해진 교사들의 어려움을 지원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관계 회복을 도와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교 통합지원센터를 통하여, 갈등 발생 시 바로 소송으로 가지 않고 조정-중재역을 새롭게 담당하도록 할 것이며 학폭과 관련된 학교 프로세스의 전 과정에서 교사의 부담을 현저히 덜어내기 위한 작업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2019년에는 교육청에서 일괄 ‘교원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함으로써, 교원들이 교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위축되지 않고,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나아가 교사의 정서적 재충전, 회복력 향상 및 교육역량 증진을 위하여, 학습연구년제 선발 인원을 500명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선생님들의 고충해소와 사기진작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혁신을 지원하겠습니다.

2019년에는 변화를 이끌어 갈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대대적인 노력을 지향합니다. 모두가 공유하다시피,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는 학교의 중요한 조건이 바로 교사의 전문적 역량 강화입니다. ‘19세기의 학교에서 20세기의 교사들이 21세기의 학생을 가르친다’라고 하는 역설적인 언명이 말해주듯이, 교사들에게 새로운 세대를 교육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역량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다양성 교육’, 그리고 ‘새로운 창의성 교육’을 위해서도, 미래사회의 예상되는 변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비롯하여 새로운 교수법과 평가방법 등 새로운 툴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스스로 미래를 향한 변화의 주체로 서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은 최대 45시간까지 직무연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수업혁신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발표된 ‘신학기 준비기간’을 통해 수업공유와 세미나를 하는 경우 최대 15시간까지 직무연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은 자율성과 책무성을 기본으로 하여 쌓아가는 성장의 과정입니다. 새학기부터 시작할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은 과거의 전문성 신장 방식을 창조적으로 뛰어 넘어 자율성과 책무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수업연구, 독서토론, 학교교육계획 수립 등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활동은 최소한의 운영 절차를 거쳐 직무연수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와 같은 교원 역량 강화 패러다임의 변화는 학교와 교육청간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이처럼, 학교 교육활동의 상당 부분이 직무연수로 인정됨에 따라 교육연수원의 연수 내용과 방식도 크게 변화할 것입니다. 올해 준비 과정을 거쳐 2020년부터 교육연수원은 자격연수와 생애주기 연수에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자격연수는 그 내용과 방식을 혁신하여 선택형 평가를 모두 없애고 서·논술형 및 과정 중심 평가를 도입하였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합당한 소양과 역량을 갖춘 교원에게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인 ‘절대평가’ 방식의 도입까지 검토하겠습니다.
아울러 신규임용 예정교사에 대한 연수에서부터 퇴직 전 교원연수까지 교원의 생애 주기에 따라 연수를 체계화하여 교원역량 강화에 새로움을 더 하겠습니다. 입직기, 성장기, 발전기, 심화기 등 생애 주기에 따른 맞춤형 연수로 재구조화하겠습니다. 10년차에 해당하는 교사들에게는 질적인 성장을 조력하는 교육철학과 교육동향을 비롯하여 심화된 수업운영과 생활지도에 관한 내용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완숙기에 들어선 20년차 교사들에게는 학습연구년의 운영과 병행하여 생애주기 연수를 제공하겠습니다.
교사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한 교육청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현장의 교사들과 더욱 밀착하여 방안을 마련해 가겠습니다.

* 학생의 자치역량과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힘껏 지원하겠습니다.

교육공동체의 또 다른 주체인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주체로 성장하는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주체의 성장은 어떤 일에 대한 권한과 책임이 수반된 행동과 경험을 통해 가능합니다. 따라서 학생자치 역량 강화와 내실화를 위해 학생자율예산 편성 및 자율적 운영과 책임, 학생참여활동 지원으로 학생자치 역량 강화, 학생자치 지원을 위한 학생자치핵심교원 역량 강화, 학생자치 환경 조성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이자 내일의 주인’인 학생들의 온전한 성장을 힘껏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여야합의로 ‘18세 선거권’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는 고교 교육과정과 문화에도 일정한 변화를 동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8세 선거권 시대를 대비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고3학생들이 선거주체로 나서게 됨으로써 민주시민교육의 관점에서 현실의 민주주의·정치·선거에 대해 균형 잡히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보이텔스바흐 협약정신에 기초한 ‘사회현안 토론수업’방법을 더욱 활성화하여, 학생들이 이러한 역량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18세 선거권 시행에 따른 예상하지 못한 문제점이나 교육적 효과를 염두에 두면서, ‘18세 선거권 시행에 따르는 제반 변화와 준비대책’에 대해서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에 따른 개선사항을 정책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자 합니다. 특히 우리와 유사한 문화풍토 하에서 먼저 18세 선거권을 시행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를 연구하여 그것이 교실교육과 학교에 가져오는 변화가 긍정적이 될 수 있도록 대비하고자 합니다. 관련 법제도의 정비도 요구되는데 긍정적인 방향에서의 선제적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학교가 학생의 자기주도성을 존중하는 민주적 학교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내 거버넌스의 참여권이 더욱 보장되어야 합니다. 18세 선거권이 ‘사회적 참여권’에 있어 진전을 의미한다고 하면, 학교의 의사결정구조 혹은 거버넌스에서 학생들의 학내 참여권이 확대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북유럽에서처럼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대표 참여’가 법제화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에 1-2인의 학생대표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학생의 참여권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한 공론화작업에 나서고자 합니다.
나아가, 교육주체로서 학부모 역량강화를 위한 학부모교육 추진과 학부모회 운영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 확대,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평생교실 운영 지원을 통해 학부모와 시민의 학교 참여를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 제대로 설 수 있도록 교육·참여 지원을 위한 학부모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센터는 학부모를 위한 양질의 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해 인문학적 성찰의 기회 제공으로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공동체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학부모에게 현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여 갈등의 대상이기보다는 학교를 이해하는 주체이자 협력자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자녀양육 고충해소를 위한 학부모 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학부모의 어려움을 지원하겠습니다.
“교육이란 희망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신영복 선생님은 얘기하셨습니다. 교육이 산업이 되어버린 절망적 현실에서 우리 교육 주체들이 ‘더불어 숲’의 정신으로 다시 한 번 희망을 일구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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