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이 내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어제 김예령 기자의 질문 내용 보다도 그 태도는 마치 50대 선생님이 초딩 학생을 비냥조로 쳐다보고 냉소하듯, "애야, 이번 성적도 형편 없는데 다음 학기 뭘 믿고 잘하겠다고 뻥치냐?"라는 투였다.
그 태도와 질문 속에 조중동의 비판적 기사에 물들고 젖어 있는 이념적 편향과 제대로 이웃과 손윗 사람에 대한 존중 커녕 배려 조차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한채 유년시절을 보낸, 가장 이기적이면서 정의감에 포장된채 우쭐되는 철부지 악동의 인상을 받은 것은 나 뿐인가?
저 악동을 태연하게 받아드리는 대통령의 참을성 또한 경이적이다. 모든 굴욕을 감내하고 '악동 트럼프'를 평택 미군기지까지 가서 맞아주었던 '전략적 인내의 리더'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저작권자 © 내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