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태 칼럼] 입사 면접시험
[하석태 칼럼] 입사 면접시험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9.01.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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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태 코레일네트웍스 본부장

[내외통신] 디지털뉴스부=어제 신입사원 면접시험이 있었다.

무려 189: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2배수의 지원자들 중 선발하는 면접이었기에 4명의 면접 위원(외부 2명)중 하나였던 나도 신중하면서도 떨렸다.

출신학교, 나이, 부모신상은 가려진 채 편견없이 유능한 지원자를 뽑도록 되어 있었다. 어려운 난관을 다 겪고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어떤 누구도 부적격자가 보이지 않았다.

속 마음으로는 다 뽑고 싶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기에 안타깝고 지원자들에게 미안했다. 최종 나의 채점표를 출력하고 보니 상호 점수차이가 2~5점에 지나지 않았고 동점자도 다수였으므로 다른 3분의 면접위원들의 판단에 맡긴 셈이다.

다른 3분이 업무에 관한 능력과 자질에 관한 질문들이 집중되었기에 나는 인문사회학적 소양과 균형 감각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을 했다.

 1.  "우리 사회에서 어느 시점에서 비정규직은 악이고 정규직은 선으로 인식하고 일단 정규직에 들어가면 비정규직 보다 우월의식을 갖고 정규직의 성에 비정규직들의 진입을 차단하는 사례가 많다. 비정규직도 소중한 직장이라 생각하여 비정규직이라 하더라도 직장을 잡고 싶은 사람들도 엄청 많다.
경영자적 관점에서 또는 노동자의 관점에서 귀하의 의견은 무엇인가?

2. "진보진영의 사람들은 공정무역의 관점에서 제 3세계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애플,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오히려 노동자들의 해고의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고 이들 유수기업들의 노동자 착취를 방치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귀하의 의견은 무엇인가?"

3. "심석희 선수, 서지현 검사의 용기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귀하가 그런 부당함에 처했다면 어떤 처신과 행동을 하겠는가?"

4. "현정부의 정책을 같은 20대이지만 여성은 69%, 남성들은 겨우 39%를 지지하고 있다. 진보 보수와 정치적 관점을 떠나서,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판단하는가?"

5. "텐담서버와 유닉스 서버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van개발 전문직종 지원자들에게)

*혹시 자녀가, 본인이 입사 시험을 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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