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철 칼럼] 서울의 관광발전을 위해 모바일 통역 교육 확대하자!
[최원철 칼럼] 서울의 관광발전을 위해 모바일 통역 교육 확대하자!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9.01.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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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최원철 특임교수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최원철 특임교수

[내외통신] 전병인기자=지난 1월 25일 서울시에서 발표한 ‘서울 외국인관광객, 아시아 ’명동‘, 구미주 ’고궁‘간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들이 가장 만족하는 항목은 모든 국가의 관광객들이 모두 치안을 손꼽았고, 반대로 가장 불만족한 사항은 모든 국가 관광객 공통으로 언어소통을 꼽았다. 

이 내용을 보고 최근 각종 4차산업혁명 강연 때마다 교육생들에게 꼭 알려주는 가장 쉬운 통역방법이 떠올랐다. 

현재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에 평창올림픽때 언어소통이 문제가 될까봐 정부에서 적극 권장해서 개발된 네이버의 ’파파고‘와 한컴의 ’지니톡‘ 앱을 소개하고, 지금 당장 이 앱 둘을 다운받아 설치하시면 네이버 ’파파고‘에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는 한국말을 즉석 통역해서 스피커로 발음해서 알려주고, 기타 베트남어, 태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는 스마트폰에 문장으로 번역해 주어, 상대방에게 보여만 주면 상호 언어소통이 되고, 한컴의 ’지니톡‘의 경우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이고 독일어와 스페인어, 불어까지도 스피커로 직접 발음까지 통역해서 알려주고, 그리스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러시아어, 루마니아어, 말레이어, 베트남어, 스웨덴어, 아랍어, 아이슬란드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체코어, 태국어, 터키어, 페르시아어, 포르투칼어, 폴란드어, 핀란드어, 헝가리어 및 힌디어까지 모두 문장으로 번역해 주어 상대방에게 보여준다면 지구내 거의 모든 나라와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해 준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아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분들 중에서도 이렇게까지 많이 통역이 될 거라고 생각해 보신 분이 몇 분이나 되실까? 

필자가 베트남 다낭에 작년 여름에 출장가서 택시를 타니까 택시 운전사가 바로 자신의 휴대폰에 베트남말로 얘기를 하더니, 바로 필자에게 보여주었는데 거기에는 ’어디까지 가십니까?‘ 라는 한국말이 번역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그 이후 렌트카를 타서도 역시 운전사가 휴대폰으로 즉석 통역을 활용하였고, 일반 상점이나 편의점에서도 대부분 휴대폰 통역을 그 즉시 활용하고 있었다. 

왜 우리는 거의 전세계 언어를 즉석에서 통역할 수 있는 휴대폰을 거의 전 국민이 다 가지고 다니는데도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가장 불편한 점을 언어소통이라고 하였을까? 

그것은 관광객이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는 택시운전사, 편의점이나 상가 점원, 노점상 등이 이런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 관광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직원이나 백화점 등 극히 일부 시민들만이 전문교육도 받고 활용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것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것이다. 

우리보다 국민소득은 한참 낮은 베트남의 경우,  관광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지니까 오히려 생존을 위해 이런 휴대폰 통역을 더욱 잘 활용하는 것 같고 그러니까 2018년에는 일본 다음은 아시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중요한데, 한국에 관광을 오는 경우 서울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친구나 친지,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오는 경우가 64.7%라 답하였는데, 특히 서울의 경우 일부 지하철이나 공항 등을 제외하면 중국어로 된 안내문이나 간판이 극히 드물다.

서울의 각 구청에서 부동산최고위과정이나 상공회의소 강연을 할 때 마다 음식점들의 내외부 메뉴판에 중국말을 반드시 넣으시라고 권장하고, 중국인들은 영어를 거의 잘 못하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어 안내판을 충분히 비치하라고 교육한다. 

예전에 문체부 규제완화위원으로 의료관광 실태점검을 문체부 차관과 보건복지구 국장과 함께 인천의 한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중국인들 대상으로 가장 국내에서 의료관광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약 3,000억원을 투자한 최고의 병원이라고 하였는데, 병원을 둘러보고 원장에게 해 준말이 기억난다. 시스템은 완벽한데, 병원입구 대형 안내판부터 각 진료과의 안내표지 그리고 화장실까지 한글과 영문으로만 되어 있어서 중국인들이 왔다 그냥 갈거라고...

우리도 중국에 관광을 가면 간혹 음식점이나 상점에 중국어로만 된 메뉴판이나 안내판을 보고 그냥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중국인들은 언어가 안통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불편함을 느끼고, 다시 중국에 돌아가서 주변사람들에게 한국에서는 단체를 제외하면 개별 관광이 매우 힘들다고 얘기를 할 것이다.

일본이나 미주, 구주 관광객들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한국을 검색하고 개별관광을 온다고 답하였는데 반해 중국인들은 한국에 와봤던 주변인들에게 물어보고 오니, 이런 점들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는가? 
 
그러면 이런 스마트폰을 가지고 얼마든지 전세계 언어를 통역도 하고 소통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주면 될까? 택시나 버스 운전사의 경우, 당신의 스마트폰이 통역을 도와 줄 수 있다는 알림 스티커를 운전사 바로 앞에 부착하여 항상 볼 수 있도록 하고, 특히 t-map 호출이나 카카오택시 화면에 지속적으로 안내를 해주면 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관광객이 많이 가는 상점이나 노점상에도 이런 안내 스티커를 제작 배포하여 누구나 쉽게 통역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지역의 모든 안내판에는 영어는 물론이거니와 일본어, 중국어까지는 항상 병행 표기를 해 놓아야 한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거의 모든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의 경우에 한글과 중국어가 거의 빠지지 않고 표시되어 있고, 관광지의 경우에도 안내판에 대부분 한글과 중국어가 표기되어 있다. 확실히 일본이 관광서비스 지수가 매우 높고 그래서 중국인들의 관광만족도가 높아져서 중국 관광객들이 급증한다고 생각된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의 경우도 비슷하다.  각 지자체 명사특강을 할 때 마다 그 지역의 고속버스터미널, 기차역 등에 얼마나 중국어가 병기되어 있는지 물어보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필자보고 중국 관광객을 어떻게 하면 많이 유치할 수 있냐고 질문을 한다. 가장 기본은 일단 관광인프라, 그것도 언어인 것이다.  일단 어디로 어떻게 가서 무엇을 볼지 알아야 관광을 할 것 아니겠는가?  관광서비스의 첫 번째 인프라는 언어이다.  이것을 명심해야 관광선진국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오늘 당장 대중교통이나 주변 음식점 메뉴판, 길거리 간판들을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시라.  중국어나 일본어가 얼마나 표시되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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