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김정은 베트남 삼성, 엘지 공장 방문 조심스럽게 타진될 수도”
박지원 의원, 김정은 베트남 삼성, 엘지 공장 방문 조심스럽게 타진될 수도”
“북한 김정일 관광사업 유훈 중요성 잘 알고 있고 절실히 원해... 금강산관광 대가 현물 지급 추진 유엔 안보리 제재 피하는 길로 검토 가능”
“하노이 회담 큰 진전 있겠지만 완전한 비핵화는 아닐 것... 스몰딜도 빅딜”
“한국당 5.18 위원 교체 추천 거부, 반시대적, 반역사적, 반사법적 행태... 대통령 거부권 행사 당연한 일로 잘 하신 것”
  • 전병인 기자
  • 승인 2019.0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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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전병인 기자=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삼성전자, LG전자 방문 가능성에 대해 “베트남의 개혁, 개방 도이모이 정책과 현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삼성, 엘지 공장 방문이 굉장히 조심스럽게 타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늘(2.19) 아침 MBC-R <심인보의 시선집중> 고정코너 ‘박지원의 무릎 탁 도사’에 출연해 우리 정부가 금강산 관광의 대가로 식량, 의료품 등 현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질문에 “저도 그러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하노이에서 북핵 문제가 잘 해결되어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을 재개하자는 것이 우리와 북한의 입장이고 현물 지급은 안보리 제재를 피해가는 길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검토 가능하리라고 유추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000년 8.15 방북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저와 많은 대화를 하며 ‘평양, 개성, 원산, 금강산, 묘향산, 백두산을 개발해 관광산업을 하면 북한은 로마처럼 관광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북한은 이러한 유훈을 잘 알고 있고 작년에도 평양, 금강산을 방문했을 때에도 이택권 아태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은 금강산관광의 중요성과 재개를 강력 희망했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남북경협 등 우리 기업의 북한 투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남북 간에 100가지 합의를 하더라도 북미 간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실천될 수가 없다”며 “모든 것은 북미관계, 북미 간의 원만한 합의에 달렸다”며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난관에 부딪쳤을 때 저는 북미정상회담은 반드시 성사된다고 성사를 낙관했고, 이제 회담이 성사되었기 때문에 결과는 큰 진전이 있겠지만 한국이나 미국의 언론, 여론, 국민이 생각하는 완전한 비핵화는 없다는 차원에서 눈높이를 낮추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북미가 핵 동결 수준을 넘어 ICBM을 폐기 하고 전문가를 초청해 영변 핵 시설을 폐기하면 미래의 핵이 폐기되고 핵 생산, 확산 및 수출을 막을 수 있는 상당한 진전“이라며 ”언론에서 스몰딜과 빅딜을 대비해 말하지만 스몰딜 자체도 굉장한 빅딜“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이 거부한 5.18 진상조사위원들을 한국당에서 철회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반시대적, 반역사적 반사법적 행태이고, 5.18을 왜곡 폄훼하는 인사를 추천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당연한 일로 한국당이 이성을 찾고 합당한 인사를 속히 추천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추천권을 포기해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박근혜 탄핵 당시 한국당 의원 확보 발언에 대해 김무성 전 대표가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서 “당시 한국당에서 60표가 확보되었다는 말을 듣고 탄핵안을 상정 결국 62표 차로 가결시켰다”며 “이후 제가 방송 등에서 탄핵 국면에서 국민이 주인공이고, 탄핵의 일등공신, 금메달감은 김무성 전 대표라고 수없이 이야기 했고, 이를 당시 우리당을 출입하던 기자들도 잘 알고 있고 일부 언론에도 보도가 되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저는 김무성 전 대표가 당시 한국당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일부 급진 우경화 세력들이 한국당을 포위하고 전당대회를 장악하고 김무성 전 대표를 비난하고 있기 때문에 미안한 생각이 들고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