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이 정의다! 이석기를 석방하라!”
"석방이 정의다! 이석기를 석방하라!”
  • 정석철 기자
  • 승인 2019.02.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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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정석철 기자=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북을 앞세우고 행진에 나선 4천여 시민들의 함성이 종로거리를 가득 메웠다.

"석방이 정의다! 이석기를 석방하라!”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23일 오후 4시 서울 시내에서는 "정의의 북소리, 열어라 감옥문" 사법농단 피해자 이석기 의원 삼일절 특사 2차 촉구대회가 열렸다.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시작된 행진은 인사동사거리, 조계사 앞, 종각을 거쳐 광화문광장을 돌아 오후 6시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집회로 이어졌다.

▲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이 날 행진 대열의 맨 앞은 대형 ‘용기’가 이끌었다. ‘용기’는 지난 10일 열린 1차 촉구대회에도 등장하여 눈길을 끈바 있다. 4천여 명의 시민을 이끌고 청와대 앞에 당도한 ‘용기’에 대해 주최측은 "대규모 풍물놀이를 이끄는 상징물인 용기는 과거에는 임금이 거동할 때 앞쪽에 서는 큰 기로 시민의 요구, 민중의 요구가 바로 천심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대형 ‘용기’가 이끈 행렬에는 형형색색의 현수막, 손피켓을 든 참가자들이 뒤를 이었다. 참가자들은 "사법농단 피해자 이석기를 석방하라”, "감옥에서 6년째 이석기를 석방하라”, "적폐눈치 보지말고 이석기를 석방하라”, "양승태를 구속했다 이석기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청와대 앞 집회는 시민들을 이끌고 청와대 앞에 당도한 용기의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풍물패와 용기의 퍼포먼스에 맞춰 참석자들은 함께 북을 두드리고 "석방이 정의다 이석기를 석방하라”, "삼일절 특별사면 이석기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무대 옆에 설치된 대형 ‘신문고’를 두드리고 연단에 오른 이들 역시 이석기 의원 석방을 호소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한국구명위 김한성 공동대표(연세대 명예교수)는 “사법부가 잘못했을 때 행정부 수반이 교정하라고 주헌법이 자기에게 준 사면권 행사에 주저해선 안 된다. 우리는 얌전한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 엄정한 대통령을 원한다. 훌륭한 정치인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한다. 내일 모레 강력한 결단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가 심판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임추섭 상임대표는 “4.19 혁명 열심히 싸웠다. 1년 뒤 한강 넘어오는 박정희를 막아야 하는데 민주당 장면이 혜화동 성당으로 숨었다. 4.19를 지켜내지 못한 거다. 무능은 부패보다 나쁘다. 문재인 정부는 그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제일 앞장서서 싸운 이석기 의원과 양심수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 적폐 청산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은 연대사를 통해 “김경수 지사 재판이 문제 많았다면 이석기 의원 재판은 몇 백배, 몇 천배 잘못된 재판, 사기재판이다. 이석기 의원은 반드시 석방되어야 한다. 당시에 재판은 개판이었다. 박근혜 시절 총체적 공작이 있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 흘렸고 그 중에 이석기 의원이 중심에 있었다. 너무 늦었지만 지금 석방되어야 한다, 사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산인권센터 박진 상임활동가는 “3.1운동, 임시정부 100년이 되는 해다. 삼일절 대사면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중사면, 소사면 이런 이야기 나올 정도로 우리 마음은 감옥에 있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이석기 의원과 양심수를 금기로 둔다면 민주주의가 온 것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해방이 되었는데 만세운동 하다가 잡혀간 순이, 순이 아버지가 안 나오면 해방이 안 된 거다”라고 지적했다.

▲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고교생인 노정원 학생은 현장 발언을 통해 “박근혜와 양승태가 억울하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보냈다는 진실이 다 밝혀졌는데도 이석기의원은 왜 6년째 감옥에 갇혀있어야만 하는가?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정치를 하라고 촛불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권력을 준 것인데, 왜 그 정의로운 권력을 정당하게 행사하지 않는 것인지 묻고 싶다. 18번째 생일을 맞이한 오늘 가장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은 바로 ‘이석기의원 석방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건설노조 김기창 지부장은 “정치와 법은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정반대로 억울한 자를 양산하는 데로 가고 있다. 억울한 자가 촛불 들어 박근혜를 끌어내렸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 건설노동자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문재인대통령은 이석기 의원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어야 한다. 이제라도 풀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오병윤 전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정치인이라서 사면 못한다는 이야기 황당하다. 돈을 받아 먹었냐, 누구 취직시켜줬냐. 이석기 의원이 한건 남과 북의 평화와 자주통일이다. 현 정부가 펼치는 것 가장 먼저 해낸 사람 사면 대상으로 올리지 않았다면 박상기 장관 해임시켜야 맞다. 이석기 의원 이번 삼일절에 나온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의 마무리에는 펑크록밴드 ‘타카피’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타카피’는 지난 해 12월, 이석기 의원 석방을 주제로 한 노래음원을 공개하여 눈길을 끈바 있다. 이날 공연에서도 참석자들과 함께 '석방송(song)’을 불렀다.

한편 삼일절특사 안건이 올라가는 국무회의를 3일 앞두고 청와대 앞 철야농성이 이날부터 시작되었다. 구명위에 의하면, 내란음모조작사건 구속자들과 통합진보당 전직 의원단이 26일 국무회의가 마칠 때까지 향후 3일간 농성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앞서 구명위원회는 지난 10일 2천 명 가량에 1차 촉구대회를 청와대 앞에서 진행한데 이어 24일에는 8만 3천여 명의 탄원서를 청와대에 직접 전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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