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철 칼럼] 지하철역사에 스마트팜 설치하면 미세먼지 줄어든다!
[최원철 칼럼] 지하철역사에 스마트팜 설치하면 미세먼지 줄어든다!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19.03.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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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최원철 특임교수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최원철 특임교수

[내외통신] 디지털뉴스부=최근에 봄이 일찍 찾아왔는데, 대신 최악의 미세먼지가 몰려와 시민들이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 실내공간은 더욱 심각하다고 한다.  몇일 전 TV조선에서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대합실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가 169㎍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고 직접 지하철 내부도 측정을 해보니 미세먼지는 270㎍, 초미세먼지는 120㎍이 넘게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과 연결된 지하상가들도 대부분 미세먼지가 200㎍ 이상 나와 실내가 오히려 더 위험한 공간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경기도에서는 3월 5일에 제2차 도 도시농업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도시의 열섬현상과 실내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도시농업 공간 구축을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쉽게 말하면 실내에 도시농업, 특히 스마트팜을 운영하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공기청청기만큼 각 가정에 인기있는 공기 정화식무를이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미세먼지를 막는 공기정화 식물 종류와 실내 공간별로 어떤 식물이 어울리는지 소개하였다.

아레카야자는 미국 NASA에서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가장 우수한 식물로 선발한 최고의 공기정화 식물로 선정하였다. 크기가 1m 이상되고 매일 약 1리터의 수분을 공기 중에 니뿜어 가습효과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스파티필룸은 꽃이 피면서도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난 대표적인 실내식물이다. 꽃 이름이 ‘넓고 얇은 잎’ 이라고 알려질 만큼  실내 공기정화용 관엽식물로 최고이다. 스투키도 열대 아프리카 동북지역이 원산지인 사소와 음이온을 방출하는 실내 공기정화용 식물이다. 틸란드시아도 자일렌 제거량이 최상 등급이며, 포름알데히드 제거도 최고로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실내 공기정화용 식물이다.  특히 공중에 매달아 놓고 키우는 ‘공중식물’로 유명하며, 흙이 없어도 잘 자란다. 테이블 야자, 스킨답서스, 로즈마리, 싱고니움 등도 모두 대표적인 공기 정화 식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 지금 실내 중에서도 유동인구도 많고 미세먼지가 가장 많다고 알려진 지하철역사의 빈 공간들에 바로 이런 실내 공기정화용 미니 식물원을 설치하면 어떨까?
 
얼마 전에 서울교통공사 스마트팜 사업팀에서 필자를 찾아왔다. 서울시내 4곳의 지하철 역사에 스마트팜을 설치 운영을 준비하고 있고, 2곳에는 대규모로 스마트팜을 설치하여 스마트팜 교육 및 견학 장소로 활용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때 필자는 지금 지하철 역사내를 보면 대부분의 상가가 장사도 안되고, 비어있는 공간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이를 모두 활용하여  스마트팜과 미니 식물원들을 설치,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복합환승역사의 경우, 지하철 역사 설계부터 너무 여유를 두어 거의 사용되지 않는 공간도 많고, 기존의 상가 역시 생각보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임대료 내기도 힘든 곳이 점차 늘고 있고, 이미 비어있는 상가도 상당히 많이 있기에 이런 곳들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했다. 

일단 스마트팜은 건축물을 지어서 냉, 난방을 별도로 해야 하는 비용이 많이 들어 일반 노지에 할 경우, 기존 노지에 비해 메리트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반면에 지하철 역사의 경우,  지하이기 때문에 냉, 난방에서 아주 유리하고 이미 전기, 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이런 스마트팜을 설치하여 운영할 때 매우 유리하다.  여기에 바로 채소나 과일, 관엽식물 등을 재배한다면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효과가 나타난다. 

공기정화용 식물들을 전면에 배치하여 재배도 하고, 판매도 한다면 기본적으로 지하철역사내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나오고, 시민들도 퇴근시에 이런 공기 정화용 식물을 바로 현장에서 저렴하게 구매, 직접 가지고 갈 수 있어서 좋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채소나 과일들도 그 지하철 역사 내에서 스마트팜 형태로 재배, 판매 한다면 4계절내내 기후 영향 거의 받지 않고 유통과정도 필요없이 퇴근시 바로 현장에서 수확하여 직접 가지고 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시민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일반 상가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 쇼핑이나 해외직구 등이 급증하면서 경쟁력을 점차 상실하게 되어 빠른 속도로 문을 닫고 있고, 점차 상가들이 비어가고 있는데 반해,  채소나 과일, 공기정화용 관엽식물들은 우리 시민들이 1년 내내 바로 현장에서 수확하여 저렴하게 구매하고 바로 가지고 퇴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수요는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다. 또한 지하철역사내에 이런 스마트팜 공간이 커지게 되면 미세먼지도 당연히 줄어 들게 될 것이다. 

최근 유치원이나 유아원에서 경기도의 농가로 딸기 체험하러 가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좋다. 물론 경기도에 가더라도 실내 비닐하우스내에서 체험하게 된다.  하지만, 이동시간도 길고 자칫 교통이 막히면 많이 힘들어 할 수 있다. 그러나 지하철역사내에 이런 채소, 과일을 키우는 스마트팜이 설치되어 있다면 그 유치원이나 유아원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사로 바로 이동, 체험학습을 할 수가 있다. 당연히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큰 수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6차산업의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단 이런 방침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지하철 역사내에 스마트팜 설치가 가능한 장소를 확인하고, 운영업체를 선정하여 기기를 설치하고 운영하기까지 최소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바로 준비를 한다면 최소한 지하철역사 내의 미세먼지는 당연히 줄어들게 될 것이며, 시민들은 채소, 과일, 관엽식물들을 현장에서 저렴하게 직접 구매할 수 있어서 좋을 것이며, 유치원이나 유아원생들은 가까운 지하철 역사내에서 각종 체험을 할 수 있게 되므로 모두가 만족하는 시설이 될 것이 확실하다. 

물론 서울교통공사가 직영을 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스마트팜 설치 및 운영은 전문회사가 더 잘 운영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을 거쳐 선발을 하고, 빠른 시일내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전이라도 지하철 역사내에 실내 공기정화형 식물들을 최대한 많이 승강장 후면장소에 갖다 놓아 미세먼지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효과를 시민들이 바로 느꼈으면 한다. 

미세먼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면 늘어나지 줄어들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므로 선제적 대처를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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