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세월호 유가족 향해 막말→논란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 향해 막말→논란
15일 페이스북 통해 "자식의 죽음 징하게 이용해 먹는다" 망언… 논란 후 글 삭제
  • 정석철 기자
  • 승인 2019.04.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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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정석철 기자=차명진 전 의원(자유한국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막말을 퍼부었다가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글을 삭제했다.

▲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
▲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

이어  차명진 전이원은“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라며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 그 돈 못 쪼개겠다”고 글을 이었다.

이어 차 전 의원은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탓이오, 내탓이오 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이라고 썼던 부분을 ‘세월호 유가족들 중 일부 인사들’이라고 수정했다.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16일 오전 10시 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며 깊이 반성하며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차명진 전 의원(소사당협위원장)은 서울대학교 정치학 석사 출신이며 전 한나라당 수석대변인,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