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어르신 행복콘서트’, 한국적 창작무용극 <놋>
서울시의 ‘어르신 행복콘서트’, 한국적 창작무용극 <놋>
창작무용극 놋(N.O.T-No One There 거기 아무도 없어요)으로 어르신 문화생활 제공
소통이 되지 않는 시대, 진심을 알아 줄 무언가를 향한 질문을 춤으로 엮은 공연
무료관람 신청, 20일까지 주민센터 및 복지관을 통해 선착순 접수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9.05.16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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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 포스터
놋 포스터

[내외통신] 이유정 기자= 서울시가 오는 23일(목),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리는 한국무용가 정혜진 서울시무용단장의 첫 안무작 <놋-N.O.T> 공연에 어르신 134분을 모신다.

국가무형문화제 제92호 태평무를 이수한 정혜진 단장은 서울예술단의 예술감독을 맡아 <윤동주 달을 쏘다>, <잃어버린 얼굴 1895>, <뿌리 깊은 나무> 등 독창적인 브랜드 작품을 만들며 한국무용의 저변을 확대하고 이끌어가는 한국무용가로 자리매김했다.
 
〈놋〉은 ‘거기 아무도 없어요(N.O.T-No One There)?’의 약자로 세대‧ 성‧이념‧정치‧경제‧사회 등 이 시대의 다양한 갈등 속에서 소통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한국적 춤사위에 맞춰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놋>이 가리키는 ‘거기 아무도 없어요?’라는 질문은 물리적 존재에 대한 물음일 뿐만 아니라 진심을 알아줄 무언가를 향한 질문이다.

작품은 치매에 걸린 80살의 할머니가 10살 소녀가 되어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아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70년의 세월을 건너 뛴 세상은 혼란의 연속이다.

소녀가 바라본 세상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대화 단절, 음악에 대한 견해도 괴리감이 큰 청년층과 기성세대, 미투운동 속 사회의 갈등. 권력을 가진 자들의 갑질 등 갈등으로 가득하다.

작품은 전쟁을 거친 사람들의 전쟁 같은 삶 속에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불통의 현상을 바라보며 넘을 수 없는 선을 극복하고 상생의 길을 찾고자 한다.

서울시가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어르신들의 여가생활을 격조 높은 문화로 채워드리는 ‘어르신 행복콘서트’에 초청을 원하는 시민은 5월 20일까지 동 주민센터, 복지관, 경로당 등을 통해 관람신청을 하면 된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한국적 색채에 현대적인 움직임을 결합한 한국적 창작무용극 <놋>이 어르신들의 새로운 문화생활 향유 기회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행복콘서트를 통해 보다 많은 어르신이 문화와 함께하는 삶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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