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거행도의회 내, “임을 위한 행진곡” 울려 퍼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거행도의회 내, “임을 위한 행진곡” 울려 퍼져
  • 정석철 기자
  • 승인 2019.05.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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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정석철 기자=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염종현, 부천1)은 5월17일 오전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행사를 거행하였다. 기념행사는 100여명의 도의원 등이 참가하여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경기도의회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관련
경기도의회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관련

본 행사는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폄훼와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열려 그 의미가 뜻깊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도의회 교섭단체로서 기획․추진한 본 행사는 5월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된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진전’과 함께 이어졌다. 이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내에서 지금껏 개최된 적이 없는 행사였다.

기념식은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 순국선열 및 민주영령에 대한 묵념, 5.18 민주화운동 관련 동영상 시청 그리고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의 인사말씀과 염종현 대표의원의 기념사로 이어졌고 행사말미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어졌다.

이날 송한준 의장은 청년기 경험한 5.18의 기억에 대해 말하고, 5.18 정신을 잊지 말고 경기도의회가 도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기념사를 낭독한 염종현 대표의원은 북받치는 뜨거운 감정으로 “오늘 5.18 민주화운동 제39주년을 맞이하여 경기도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역사적인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기념사를 시작하였다.

또 “오늘 우리가 제창할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오월 광주’ 정신과 ‘민주주의 정신’을 복권시키고 부활시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오월 광주’는 ‘민주주의’ 그 자체이다”라고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힘주어 말했다.

기념사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이 도의회 내에서 울려 퍼졌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및 대통령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근거로 추진되고 있다.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참석하신 내외빈 여러분!

오늘 5.18 민주화운동 제39주년을 맞이하여 경기도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역사적인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80년 그 뜨거웠던 ‘오월 광주’의 평범한 시민들, 우리의 아들과 딸, 우리들의 아버지와 어머니였던 위대한 광주 시민들을 생각합니다.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계신 유가족들과 부상자들, 유명을 달리 하신 열사들, 광주정신을 이루고자 싸우다 학교와 현장에서 쫒겨난 수많은 우리의 이웃들을 생각합니다.

그대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는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오월 광주’로 촉발된 성숙한 민권의식은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이룬 위대한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오월 광주’ 없는 대한민국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오월 광주’는 오늘 우리의 대한민국입니다.

우리는 이 위대한 비극의 역사를 딛고 일어섰습니다. ‘오월 광주’로 인하여 우리 대한민국은 시민항쟁을 통하여 민주공화제를 공고히 한 민주 국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광주 시민과 광주 영령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오월 광주’는 우리 현대사의 움직일 수 없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우리 역사의 이정표입니다. ‘오월 광주’는 폭압적인 군사정권의 광기와 탄압 속에서도 평화와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처럼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꼈지만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는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위대한 유산’이 되었습니다.

‘오월 광주’는 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다시 일어났습니다. 뜨거웠던 그 해 노동자대투쟁으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난공불락 같았던 군사정권을 물리쳤습니다. 수평적인 정권교체도 이루었습니다.

지난 10년 권위주의 정권 기간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오월 광주’는 살아났습니다.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영원한 활화산’으로 되살아났습니다.

마침내 ‘오월 광주’는 ‘촛불 혁명’으로 부활했습니다. 외신은 ‘한국 촛불은 겨울바람에도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의식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렇지만 ‘오월 광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월 광주’의 위대한 정신을 폄훼하는 시도가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오월 광주’를 피로 짓밟은 학살의 원흉들과 그 주구, 부역자들은 끊임없는 복권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혼란한 상황을 부추겨 자신들의 정권 찬탈의 명분으로 만들고자 한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헬기 기총사격이 있었다는 관련 군인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오월 광주’의 위대한 역사는 결코 부인되거나 폄훼되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오월 광주’의 정신은 무엇입니까? 민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입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그 위대한 ‘오월 광주’, 6월 민주화 운동, 촛불 혁명의 연장선 위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짐합니다. 5.18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룰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제창할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오월 광주’ 정신과 ‘민주주의 정신’을 복권시키고 부활시키는 일입니다. ‘오월 광주’는 ‘민주주의’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월 광주’ 시민들이 이루고자 했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나아갑니다. 문재인 정부가 이루고자 하는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이 새로운 이정표를 향하여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습니다.

<동지를 위하여> 노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오월 광주’ 영령 앞에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피투성이 비구름 되어 / 진달래 타는 언덕 되어 / 머물 수 없는 그리움으로 / 살아오는 동지여’, ‘오월 광주’의 정신으로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5.18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