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멸종위기 토종동물 산양 자연번식 성공
서울대공원, 멸종위기 토종동물 산양 자연번식 성공
지난 6월 멸종위기 1급 산양, 서울대공원에서는 최초로 번식 성공
산양은 토종동물로 개체수가 급감하는 한국 토종동물로 이번 번식을 통해 향후 활발한 복원가능성 열어
종보전연구실에서는 저어새, 삵,금개구리 등 토종동물 복원을 위해 노력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9.07.24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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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가족 <사진=서울시청>
산양가족 <사진=서울시청>

[내외통신] 이유정 기자=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동물원 종보전연구실에서 지난 6월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멸종위기 1급으로 분류되는 천연기념물 제217호 토종동물인 산양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산양은 한국 멸종위기1급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토종동물이다.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을 통해 설악산, 오대산, 월악산 등에서 복원사업을 진행중이다.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은 지난 2017년 11월 종복원기술원에서 산양 두 마리를 기증받은 바 있다. 산양은 매우 예민한 동물로 원활한 번식을 위해 일반인에 공개되지 않는 종보전센터에서 사육하고 있으며 올해 6월 8일 번식에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에서의 산양 번식은 최초이며 번식 이후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며 산양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종복원기술원에서 기증받은 개체는 두 마리로 암컷은 2016년생, 수컷은 야생에서 구조된 개체이다.

산양이 지내고 있는 방사장은 마음껏 뛸 수 있는 넓이로, 높은곳을 좋아하는 산양의 생태에 맞춰 산양이 오를수 있는 나무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늘을 만들어주는 충분한 공간과 야생의 서식지와 비슷하게 수풀이 우거져 있다.
  
아기 산양이 처음 태어났을 때는 보호를 위해 어미가 수풀속에 숨겨두었었으며, 현재는 부모와 계속 함께 있고, 떨어져 있어도 엄마가 아기를 계속 지켜보는 모성애를 지켜 볼 수 있다. 엄마 아빠를 따라 방사장을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도 관찰된다.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은 산양 외에도 한국에 서식하는 토종동물들의 복원에 힘쓰고 있다. 수몰 위기에 처한 저어새의 알을 구조해와 인공부화 및 육추하고 있으며 삵, 여우 등의 번식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도심에서 자취를 감춘 금개구리를 증식하여 다시 도심에 방사함으로써 자연생태계를 회복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여용구 종보전연구실장은 “동물원은 다양한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라고만 흔히 생각하지만, 실제 동물원은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고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한반도에 살았던 토종동물의 복원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맥을 이어갈 것.”이니 “관람객들도 멸종위기동물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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