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전윤자·정신순 교우 나란히 모교와 후배들 위해 기부
고려대학교 전윤자·정신순 교우 나란히 모교와 후배들 위해 기부
각각 경영대 장학금 2억, 의학발전기금 1억 쾌척
  • 전병인 기자
  • 승인 2019.08.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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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3번째부터)김재욱 경영대학장, 이기형 의무부총장, 정신순 교우, 전윤자 교우, 정진택 총장이 기부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3번째부터)김재욱 경영대학장, 이기형 의무부총장, 정신순 교우, 전윤자 교우, 정진택 총장이 기부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외통신]전병인 기자=이른 아침 부산에서부터 발걸음을 재촉해 고려대를 찾은 두 여성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이날 경영대 ‘1호 여학생’ 전윤자 교우(상학51)는 ‘경영대 전윤자장학금’ 2억, 정신순 교우(의학53)는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각각 쾌척했다.

전윤자 교우는 ‘신경영관 건립기금’, 경영대 ‘전윤자 장학금’ 등 십수 년에 걸쳐 모교에 12억 원이 넘는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한 전윤자 교우의 모습을 지켜봐온 정신순 교우는 후배들을 위한 고려대 소액정기기부 ‘KU PRIDE CLUB’에 동참하기 시작해 이제는 거액의 발전기금기부까지 참여하게 됐다.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8월 8일(목) 오전 10시 고려대 본관에서 전윤자, 정신순 교우(졸업생)의 따뜻한 마음을 기리는 기부식을 가졌다.

기부식에는 전윤자 교우, 정신순 교우를 비롯해 정진택 고려대 총장, 이기형 의무부총장, 김재욱 경영대학장, 송혁기 대외협력처장, 김중혁 경영대학 부학장, 한창수 의료원 기금사업본부장 등을 비롯해 전윤자 교우 가족과 지인 등이 참석했다.

입학 당시 50년대에는 여학생이 경영학을 공부한다는 것이 생소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여학생들이 경영학을 배워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 전윤자 교우는 “많은 것을 이루게 해준 모교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큰 기쁨을 느낀다. 우리 경영대 후배들도 학교를 더욱 사랑하면서 마음껏 배우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며 고려대와 사회를 빛낼 수 있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신순 교우는 “사랑하는 후배들이 따뜻한 가슴을 갖고 공부하여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 후배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수학할 수 있도록 전 교우와 뜻을 함께하여 더욱 기쁘다”고 전했다.

정진택 총장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한결같이 모교를 사랑해주시고 후배들의 꿈을 응원해주시는 선배님들의 깊은 마음은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소중한 마음 감사드리며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정성까지 잘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전윤자 교우는 전 숙녀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정신순 교우는 전 부산시 여의사회 회장을 지냈으며, 두 교우는 고려대 부산교우회 고문으로 함께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일찍부터 여성 사회인이 겪는 여러 제약을 경험해본 두 교우는 여자 후배들이 자신의 능력을 힘껏 펼치도록 물심양면으로 이끌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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